바이오기업 압타바이오가 삼진제약(005500)과 공동연구 중인 혈액암 치료제 ‘Apta-16(SJP1604)’의 국내 임상1상 시험계획(IND)이 승인됐다고 11일 밝혔다.
압타바이오는 2016년 삼진제약에 ‘Apta-16’을 기술이전 후 지난해 4월 공동 특허를 취득했으며, 이어 지난 8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1상 시험계획 신청을 마친 바 있다. 이번 승인으로 두 회사는 서울아산병원을 통해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 54명을 대상으로 시험에 착수하고, 해당 약물의 약물동태학적 평가 및 안전성 평가를 진행한다.
회사 측은 이번 임상시험은 환자 대상으로 진행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혈액암 내성 환자에게 약물을 투여해 안정성 뿐만 아니라 치료제의 유효성까지 확인이 가능하다.
‘Apta-16’은 압타바이오의 원천기술인 Apta-DC(aptamer drug comjugate) 플랫폼에 기반한 파이프라인으로, 암세포를 빠르게 사멸시키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 혁신신약이다. 지난해 6월 개최된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0)에서 ‘Apta-16’의 비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동물실험 모델에 해당 약물 투여 결과 생존 기간이 2배로 연장 효과를 보였으며, 애브비의 FDA 승인 약물 베네토클락스(venetoclax)와 병용 투여할 경우 약효가 약 20배 증가된 것을 확인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압타바이오 관계자는 "혈액암은 발병 1년 내 사망률이 90%에 이르고, 재발률도 50%가 넘는 난치성 질환으로, 2025년 시장규모가 약 100조로 예상된다"면서 "이번 임상 데이터가 도출되면 연내 글로벌 빅파마로 기술 수출 계약 성사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윤서 기자(pand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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