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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개미의 이중 투자’…순매수하면서 인버스에도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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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월간 5.5조 순매수…곱버스 30%대 손실

KODEX 200선물인버스2X , 펀드 중 설정액 최다 증가

KODEX 인버스·KODEX 코스닥150인버스 등도 자금 유입

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개인투자자들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통 큰 투자로 증시를 사상 최고치로 이끌면서도 한편으론 증시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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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의 상승세가 꺾일 것이란 예상 하의 투자지만, 시장의 과열이 사그라들지 않으면서 인버스 ETF를 담은 투자자들의 손실도 커지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8일까지 최근 1개월간 약 5조5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증시 상승을 견인했지만 지수를 역방향으로 추종하는 인버스 ETF와 지수를 2배로 역추종하는 곱버스 ETF도 대거 사들였다.

1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는 최근 1개월간 전체 펀드 중 설정액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이 ETF에는 한 달간 9980억원의 투자금이 유입됐다.

지난해 12월 8일부터 올해 1월 8일까지 ‘KODEX 인버스’와 ‘KODEX 코스닥150인버스’의 설정액은 각각 1850억원, 720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TIGER 200선물인버스2X’(480억원), ‘KBSTAR 200선물인버스2X’(90억원), ‘TIGER 코스닥150선물인버스’(60억원), ‘TIGER 인버스’(30억원), ‘KINDEX 인버스’(20억원) 등에도 자금이 유입됐다.

하지만 최근 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인버스, 곱버스 ETF의 수익률은 ETF 중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1개월간 주가가 31.89% 하락했고, TIGER 200선물인버스2X와 KBSTAR 200선물인버스2X도 각각 31.94%, 31.55%씩 떨어졌다.

KODEX 인버스와 TIGER 인버스, KINDEX 인버스는 차례로 17.12%, 17.11%, 16.62%씩 손실을 냈다. KODEX 코스닥150인버스(-8.32%)와 TIGER 코스닥150선물인버스(-8.06%)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증시가 상승분을 반납한다면 이들 인버스 ETF가 수익을 거둘 수 있지만 증시가 상승 기조를 지속할 경우 손실 폭은 더 커질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ETF·상장지수증권(ETN) 시장 건전화를 위해 올해부터 기존 투자자에게도 기본예탁금 제도를 도입하고 투자자는 교육을 이수하도록 하고 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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