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또는 12일 수정헌법 25조 발동 촉구 결의안 표결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 [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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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이 수정헌법 25조 발동을 통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박탈을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내각에 요구하는 결의안 통과에 나선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은 이날 발표한 서한을 통해 “미 하원은 월요일(11일)이나 화요일(12일) 펜스 부통령에게 미국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상정 및 통과 작업은 결의안 통과 이후 진행될 것이라고도 했다.
미 수정헌법 25조는 대통령의 직무 수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 부통령이 이를 대행하도록 허용하고 있다. 부통령이 내각 과반의 동의를 얻으면 하원의장의 승인을 거쳐 즉시 발동된다.
대통령이 이를 거부하더라도 내각 3분의 2 이상이 찬성할 경우 직무 박탈이 가능하다.
당초 펜스 부통령은 의회 난입 사건 직후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하라는 민주당 지도부의 요구를 거부했지만,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를 박탈하는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고 CNN 방송은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차기 대선 출마를 노리는 펜스 부통령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의 극렬 지지층과 완전히 갈라선 만큼, 이들 지지층을 흡수하려는 노력 대신 트럼프와 선을 그어 선명성을 확보하는 방향을 선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제임스 클라이번 민주당 하원 원내총무는 10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출연, 하원이 이번 주 탄핵소추안을 표결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아마 화요일(12일)이나 수요일(13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최소 195명의 민주당 하원 의원이 탄핵소추안 발의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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