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사업 4분기 영업손실 다시 2000억대 전망
LG롤러블폰 흥행 성적, '가격·앱'이 좌우할 듯
LG전자는 안드로이드 개발자 사이트에 롤러블폰용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롤러블폰의 에뮬레이터를 업로드했다.(LG전자 제공)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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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LG전자가 11일(미국 현지시간) 개막하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1에서 새로운 폼팩터인 롤러블폰의 티저 영상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롤러블폰이 오랫동안 계속된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적자를 해소시켜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CES 2021에서 'LG 롤러블'의 새로운 티저 영상을 공개할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9월 디스플레이를 회전시킬 수 있는 새로운 폼팩터인 'LG 윙'을 공개하면서 롤러블폰에 대한 티저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영상에서는 단말기 측면으로 보이는 흰 선이 길어지는 모습이 담겼다면 이번 CES에서 공개될 티저 영상은 좀 더 많은 정보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롤러블폰의 에뮬레이터를 통해 구현된 LG롤러블은 오른쪽으로 잡아당기는 형태로 기본 디스플레이 크기는 17.27㎝(6.8인치)이며 확장하면 18.80㎝(7.4인치)로 커진다. 또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스냅드래곤 888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롤러블폰은 폴더블폰과 함께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에 따라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롤러블폰을 개발해 그동안 적자에 허덕이던 스마트폰 사업을 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8일 LG전자는 매출 17조7826억원, 영업이익 6570억원의 2020년 4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부문별 잠정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서는 모바일부문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의 매출이 1조4400억~1조5681억원, 영업손실 1870억원~2300억원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MC사업본부는 지난 3분기 중저가폰의 강세로 영업손실이 전년동기보다 7.9% 감소하며 1484억원을 기록했으나 4분기에는 지난해 출시한 매스프리미엄폰인 'LG 벨벳'과 새로운 폼팩터인 LG 윙이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면서 영업손실이 다시 2000억원대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업계에서는 LG 롤러블은 CES 2021에서 티저 영상을 공개한 후 이르면 오는 3월, 늦어도 상반기 중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가격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의 새로운 폼팩터 지원 여부 등을 LG롤러블의 흥행 요소로 꼽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단말기에 대한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롤러블폰도 폴더블폰처럼 럭셔리 제품으로 포지셔닝 될 것"이라며 "앞서 폴더블폰은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으로 그렇게 많이 팔리지 않았다. 롤러블폰도 흥행을 위해서는 가격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 롤러블의 가격은 260만원대로 예상된다.
관계자는 이어 "삼성전자가 구글맵과 같은 전 세계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앱을 폴더블폰에 최적화한 만큼 LG전자도 롤러블폰에 최적화된 앱을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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