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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등록 전 마지막 한주…'단일화' 진전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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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위 회의, 안-오 회동, 나경원 출마선언…단일화 방정식 미지수

정진석 "매든 까마귀든 꿩만 잡으면 되는 '실사구시'" 강조

뉴스1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4.7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 1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12.3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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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국민의힘의 4·7 재보궐선거 경선 일정이 11일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18일부터 예비후보 서류접수가 시작되는데, 후보등록 전 마지막 한 주 동안 단일화 논의에 진전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단일화 변수는 크게 세 가지 부분에서 생길 수 있다. 이번주 진행되는 국민의힘 공천 관련 회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간 만남, 아직 출사표를 던지지 않은 정치인들의 추가 출마 선언이다.

먼저 국민의힘 4·7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번주 두 차례 회의를 열고 아직 결정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 세부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국민의힘은 당 차원에서 안 대표나 금태섭 전 의원 등 외부 유력 주자에 대해 예비경선을 면제해주는 방안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경선을 건너뛰고 본경선에 바로 진출할 수 있는 '부전승'을 허용하는 것인데, 국민의힘으로서는 아직 안 대표와의 단일화 논의가 평행선인 데 비해 후보등록은 일주일밖에 남지 않은 만큼 이 같은 '단일화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6일 안 대표가 새해 인사차 찾아온 자리에서 그에게 '경선에 참여할 생각이 있으면 언제든 연락하라'는 말을 했다고 알려졌다. 김 위원장의 말대로 되려면 안 대표에게 예비경선 면제 절차는 반드시 필요하다.

다만 안 대표가 본경선부터 참여한다고 하더라도 국민의힘 당원이어야 하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 국민의힘이 안 대표에게 요구하고 있는 입당이나 합당이 전제돼야 한다는 것도 변하지 않는다.

이 안은 아직 공관위에 정식으로 올라오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공관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아직 공관위에서 공식적으로 논의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이번주 회의에서 이 내용이 논의된다면 안 대표를 향한 국민의힘의 단일화 압박은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이미 공관위는 '본경선 여론조사 100%'를 결정함으로써 현재 야권 서울시장 선거의 가장 큰 변수인 안 대표에게 당으로 들어오라는 손짓을 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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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국민의힘 의원/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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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위원장인 정진석 의원도 기존 입장을 흔들림 없이 고수하고 있다. 그는 전날(10일) 페이스북에서 "실사구시란 무엇인가, 까마귀가 꿩을 잡아도 꿩 잡는 게 매다"라고 적었다. 정권교체(꿩 잡기)를 위해서는 까마귀든 매든(국민의힘이든 국민의당이든 아니든) 상관 없다는 실용적 사고를 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 의원은 통화에서 "개별 후보의 눈높이에 맞추지 않고, 오직 국민 눈높이에 맞추며 관리하겠다"며 "국민의 뜻이 가리키는 대의는 결국 정권교체"라고 강조했다.

이번주에는 안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만남이라는 이벤트도 예고되어 있다. 오 전 시장은 안 대표가 후보등록 전날인 17일까지 국민의힘에 합류하지 않으면 이를 야권 단일화 무산으로 간주하고 자신이 선거에 나가겠다는 '조건부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두 사람의 만남은 오 전 시장의 제안으로 이뤄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아직 구체적인 의제가 정해진 것이 없다고 했지만, 오 전 시장의 출마선언 내용이나 시기를 감안했을 때 단일화 관련 논의는 필연적이다.

하지만 안 대표 측은 단일화 논의에서 오 전 시장과의 만남에 큰 의미를 두기보다 "다른 후보들도 만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옳고 그름을 떠나서 다른 분들도 각자 (단일화의) 해법을 갖고 있다. (안 대표는) 어떤 의견도 만나서 얘기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안 대표와 오 전 시장 간 만남에서 어떤 논의가 오가느냐에 따라 서울시장 야권 단일화 역학관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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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이번주에는 아직 출마를 선언하지 않은 정치인들의 추가 도전 선언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나경원 전 의원이 대표적 인물이다.

지난 3일 오 전 시장과 만나 '국민의힘 중심의 선거 승리'를 논의한 나 전 의원은 그동안 출마 시기를 저울질해 왔는데, 후보등록을 얼마 남겨두고 있지 않은 시점인 만큼 이번주에 최종 입장을 정리할 것이로 보인다.

나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하게 될 경우 후보 단일화는 '안-오'에서 '안-오-나' 3축으로 이뤄진 한층 복잡한 방정식이 될 예정이다. 나 전 의원도 안 대표와의 단일화에 대해 오 전 시장과 같은 입장인 만큼 안 대표를 향한 압박은 강도를 더할 전망이다.

이밖에 금태섭 전 의원도 이달 중에 서울시장 도전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다만 금 전 의원은 국민의힘에 합류해서 경선을 치르는 데는 선을 긋고 있는 만큼 국민의힘의 후보등록 일정과는 관계 없이 이달 안으로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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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1.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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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ys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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