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회의 참석하는 박영선 장관 |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석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서울시장 후보군이 앞다퉈 꾸밈없는 평범한 면모를 드러내 눈길을 끈다.
더불어민주당 유력 주자로 꼽히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0일 머리띠로 이마를 드러낸 모습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했다.
보이지 않았던 흰 머리도 드러냈다. 평소 단정하게 드라이한 헤어스타일과는 판이하게 다른 모습이었다.
박 장관 측은 연합뉴스에 "내일부터 버팀목 자금 지급이 시작돼 준비 점검하느라 외모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아내의 맛' 방송 캡처] |
국민의힘 유력주자인 나경원 의원은 지난 5일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내의 맛'에서 화장기 없는 민낯으로 등장했다.
다운증후군을 가진 딸과 막춤을 추거나, 80대 부친과 산책을 하는 등 단란한 가족의 모습도 공개했다.
민낯에 안경을 쓰고 머리카락을 대충 넘겨 핀을 꽂은 나 전 의원의 모습이 방영되면서, 판사 출신 엘리트 이미지였던 그에게 새로운 모습을 봤다는 평가가 나왔다.
민주당에서 첫 번째로 출마선언을 한 우상호 의원은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자가격리된 기간 유튜브를 통해 '슬기로운 격리생활' 콘텐츠를 올려 반향을 얻었다.
우 의원은 화장실에서 세면대에서 직접 빨래를 하고 파자마 차림으로 홈트(홈트레이닝)를 하는 영상을 올렸다.
팔굽혀펴기하다 지친 표정으로 "이거 편집해서 100개 한 걸로 해달라"고 말하는 모습에 "정감 간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우상호TV 캡처] |
앞서 민주당 대선주자 중 한 명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백발로 변신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코로나 사태가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미처 염색을 하지 못한 탓인데, 오히려 무게감을 주고 소탈하다는 반응도 얻었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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