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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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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연구소장에 장혁 부사장…전기차 배터리 개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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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연구소 수장 교체를 통해 연구개발(R&D)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이 회사는 최근 연구소장에 장혁 부사장을 앉히며 전기차 배터리 최우선 과제로 꼽히는 선행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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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 삼성SDI 연구소장.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최근 소형전지사업부를 이끌던 장혁 부사장을 연구소장에 임명했다.

장 부사장은 1962년생으로 삼성전자에 입사한 후 2017년 삼성SDI 연구소장으로 합류했다. 이후 전자재료사업부장, 소형전지사업부장 등을 역임했다.

장 부사장은 2년만에 연구소장으로 복귀, 전기차 배터리 선행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전망이다. 삼성SDI는 각형 타입의 전기차 배터리 고용량화를 추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금속 형태의 캔에 셀을 담는 각형 배터리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각형 배터리는 금속캔 케이스를 사용해 안전성이 뛰어나고 대량 생산에 유리하다. 하지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주도하는 파우치 타입 배터리보다 부피가 크고 에너지 밀도도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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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각형 중대형 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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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로써는 배터리 밀도를 강화하고 부피를 최소화하는 것이 과제다. 장 부사장은 하이니켈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소재를 활용해 배터리 밀도를 높이는 등 각형 배터리 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 배터리 선행 기술 개발도 주목된다.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 조기 상용화를 위해 전고체 전해질의 낮은 이온 전도도를 높이는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장 부사장은 전고체 배터리 이온 전도를 활성화하고, 원재료 가격을 절감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 관계자는 “장혁 부사장은 2년 만에 연구소장으로 복귀했다”며 “전기차 배터리 기술 개발과 차세대 배터리 역량을 강화할 적임자”라고 밝혔다.

전임 연구소장인 김윤창 부사장은 승진 후 소형전지사업부장으로 이동했다. 삼성SDI는 박진 유럽법인장을 중대형사업부장으로 앉히고, 경영지원실장에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에 있던 김종성 부사장을 영입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중대형 및 소형 사업부장 교체와 관련 “배터리 미래 사업 역량 강화 차원”이라고 전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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