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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동치미' 이상운, 7년 만에 이혼 고백.."대장암 수술할 때 전처는 골프치러"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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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지민경 기자] 개그맨 이상운이 처음으로 방송에서 이혼 사실을 공개했다.

지난 9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이상운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상운은 "왜 안 늙냐"는 MC들의 말에 "속은 썩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앞서 지난 2013년 기러기 아빠로 출연했던 이상운은 이날 방송을 통해 처음 이혼을 고백했다.

그는 "이제 아이들은 한국에 들어왔다. 기러기 아빠 대부분 확률이 이혼으로 가더라. 그래서 확률을 한 번 따라가 봤다"며 "사실 방송에서 처음 얘기한다. 제가 성격이 완벽주의자 비슷하다. 그래서 감추고 했는데 이제 털어놓을 때가 된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결혼 생활 21년만에 이혼을 결심한 이유로 "저는 전처를 정말 좋아했다"며 "제가 많이 아팠다. 대장암과 패혈증으로 큰 수술을 앞뒀는데 병원에 혼자갔다. 퇴원하던 날도 가족이 있는데 혼자 퇴원했다. 그 때 집사람이 골프를 치러갔다. 그 때 더이상은 의미가 없구나 싶었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 이혼해 7년째 혼자 생활하고 있는 그는 이혼 후의 일상을 첫 공개했다. 최근 캠핑에 빠졌다는 그는 텐트에서 생활하는 모습으로 주위를 놀라게 했다. 그는 "제 세컨드 하우스다.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데 3개월 정도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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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운은 이날 7년 만에 이혼 심경을 털어놓기도. 그는 "2013년도에 정리를 했는데 1~2년은 힘들었다. 할 수 없이 갈라서게 됐지 않나. 그 것에 대한 미련, 후회가 엄청나더라. 내 스스로를 망가트리고 있었다. 잘해왔는데 열심히 살아왔는데 왜 그렇게 됐을까"라고 밝혔다.

이날 캠핑장에는 세 번째 결혼을 앞둔 이상운의 절친한 형 엄영수가 방문해 그와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눴다. 엄영수는 "결혼을 실패했을 때 한이나 상처가 남았냐"고 묻자 이상운은 "초반에는 참 힘들었다"고 전했다. 이에 엄영수는 "그 때 실어증까지 겪어서 어려워하고 그러지 않았냐. 시간이라는 게 모든 걸 해결한다"고 위로했다.

이어 "제일 가슴 아팠던 게 지인이 결혼식 사회를 부탁해서 간다고 했는데 한달 뒤에 전화가 왔더라. 상대편 사돈이 이혼한 사람을 쓰는 건 아니지 않냐고 해서 취소해달라고 하더라. 그 때 화가 나는 것도 아니고 복합적인 감정이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이상운은 아들과 밥을 먹으며 재혼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아들은 이상운에게 재혼 생각이 없냐고 물었고, 그는 "그동안은 재혼에 대한 생각을 접고 살았는데 영수 형을 만나고 나니 나 혼자 어렵게 생각하는 건 아닌가 싶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아들 역시 "하면 좋을 것 같다. 이제 아버지 인생도 있고 앞으로도 많이 남았는데 잘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 너무 부담 안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mk3244@osen.co.kr

[사진] '동치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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