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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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 북한대사관 공사 출신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북한이 핵추진 잠수함을 개발 중이라고 공식 확인한 것과 관련해 9일 "트럼프와 문재인 정부의 안일한 대응의 산물"이라며 "대북정책 실패를 증명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북한 매체들은 지난 5~7일 진행된 노동당 8차 대회 사업총화 보고에서 "핵장거리 타격 능력을 제고하는 데서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 핵잠수함과 수중발사 핵전략 무기를 보유할 데 대한 과업이 상정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된 발사관 6개를 탑재한(6연장)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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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정은의 8차 당 대회 보고는 한미 향한 새로운 핵 위협, 핵 공갈"이라며 "김정은 당 대회 보고의 핵심은 경제정책은 실패했지만, 군사력만큼은 20~30년 걸려도 해내지 못할 기적을 4년 만에 성취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이 자기 치적홍보에서 '4년 동안'이라는 시간을 강조한 것은 향후 5년 동안 바이든 행정부와도 타협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북핵 능력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진다는 것을 암시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김정은이 핵잠수함 만드는 것을 지켜볼 것인지, 아니면 협상에 나와 북한의 요구를 들어줄 것인지 결정하라는 메시지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 5일 개막한 노동당 제8차 대회 4일 차 일정을 소화했다. 9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이뤄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사업총화 보고 내용을 공개했다. 노동신문=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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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 의원은 "결국 김정은이 8차 당 대회를 계기로 '선 경(先經), 후 핵(後核)'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본 우리의 기대도 허물어졌다"며 "김정은의 오만함에 우리 정부는 원칙적 대응을 하지 않아 남북연락사무소 파괴와 우리 공무원 피격이라는 엄청난 사건을 가져 왔다"고 했다.
이어 "이제는 한·미도 김정은에 '강 대 강. 선 대 선' '비핵화 약속 이행하는 만큼 상대'해 주는 전략으로 이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태 의원 페이스북 캡처] |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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