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아,
너는 겨울에 내리는 첫눈처럼 세상에 잠깐 내려왔다 사라졌구나.
이곳에 있는 동안 혼자서 얼마나 무섭고 힘들었니.
너는 겨울에 내리는 첫눈처럼 세상에 잠깐 내려왔다 사라졌구나.
이곳에 있는 동안 혼자서 얼마나 무섭고 힘들었니.
어른들 누구도 너를 지켜주지 못해서 너무 미안하구나.
너를 괴롭힌 사람들은 꼭 그 죄의 대가를 치르게 해서 너의 한을 조금이나마 풀어줄게.
그리고 다시는 너처럼 어른들 손에 죽어가는 아이가 없도록 어른들이 꼭 노력할게.
하늘에서나마 지켜보고 응원해 주렴.
그리고 그곳에서는 아픔도 배고픔도 슬픔도 없이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다.
다시 한번 정인아 미안해.
우리가 바꿀게.
경기 양평 하이패밀리 안데르센 공원묘지에 안장된 정인 양의 묘지에 추모객들이 놓고 간 편지와 선물들이 놓여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
정인 양의 유골이 안장된 경기 양평 하이패밀리 안데르센 공원묘지에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
사진.글=김범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kbs@fnnews.com 김범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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