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비서 성폭행 의혹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병욱 무소속 의원이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 의원은 "가세연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고소장을 제출할 것"이라며 자신에게 성폭행 의혹을 제기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사진=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 성폭력대책 특위 이수정 교수가 '피해자가 미투를 하면 되는데 왜 안 하겠나'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2차 가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성폭력 의혹으로 탈당한 김병욱 의원과 관련해 "이수정 교수의 인터뷰는 충격적"이라며 '지금이라도 신고'하라는 식의 발언과 '피해자가 미투를 하면 되는데 왜 안 하겠나'라는 이 교수의 언론 인터뷰 발언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두려움에 떨고 있을 피해자를 앞장서서 보호해야 할 성폭력대책 특위 위원이 도리어 2차 가해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 교수를 향해 "성폭력대책 특위 위원 자격이 의심스러울 정도"라며 "이 교수가 평소에 강조한 '젠더감수성'은 다른 사람한테만 해당하는 말인가 보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런 성폭력대책특별위원회 자문위원의 인식이 당내에 만연한 것은 아닐까 우려스럽기까지 하다"고 걱정했다.
또 "'성폭력대책 특위에서는 이 사건의 진실 여부만을 고민해야 한다. 특히 만약 보도된 것이 사실이라면 피해자들은 현재 국민의힘 의원실에서 비서로 일하고 있고, 가해자는 국민의힘 현직 국회의원이기 때문에 피해자들이 성폭력 사실을 고발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당과 우리 사회가 피해자들 더욱 두텁게 보호해야 한다'고 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무슨 탈당 제조기인가"라며 "당사자의 꼬리자르기식 탈당과 구체적으로 폭로된 사건을 조사나 수사도 없이 이미 허위의 사실인 것처럼 간주하고 사건을 덮어버리려는 국민의힘 태도는 결코 가볍게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만약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명백한 '권력형 성범죄'"라며 "이렇게 심각한 권력형 성범죄 의혹을 대하는 국민의힘과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발언태도는 무성의, 건성, 진상조사 의지 없음, 무시 등으로 충격 그 자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비대위는 당사자가 탈당했다는 이유로 회의를 긴급하게 취소하고, 김종인 위원장은 '나보고 탈당했는데, 더 이상 뭘 어쩌란거냐 듣고 싶지도 않다'는 취지로 무성의한 답변을 하며, 또 다른 국민의힘 소속 의원은 '피해자가 존재하지 않는데'라며 아직 진상조사도 이루어지지 않은 사건을 이미 허위인 것으로 규정하는 듯한 댓글을 달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언제, 어떤 경로를 통해서 성폭력 피해 사실을 전달받았는지, 그리고 그 피해 사실을 인지했다면 지금까지 어떤 조치를 했는지 밝혀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