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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J열방센터 n차 감염 확산…전화 거부하고 방문 사실 숨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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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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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상주시 소재 기독교 선교시설 BTJ열방센터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n차 감염이 계속되고 있다. /사진=BTJ열방센터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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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상주시 소재 기독교 선교시설 BTJ열방센터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n차 감염이 계속되고 있다.

일부 방문자들은 진단검사 요청에도 뒤늦게 검사를 하거나, 검사를 피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일부 확진자가 초기 역학조사 및 진단검사 요청 과정에서 거짓말을 한 것으로 밝혀져 방역당국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충주 5명 추가 확진…거짓말 하는 확진자들



8일 충주시 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7일 열방센터 방문자 가족과 지인 등 5명(충주 131~135번)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양성 판정을 받은 열방센터 관련 확진자들은 방문 사실을 숨기기도 했다. 광주 남구에 거주하는 선교사 A씨(광주 1113번)는 지난 2일 확진 후 초기 역학조사에서 "안식년이라 선교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지난 10월 서울에서 선교활동을 한 것이 전부"라며 BTJ열방센터 방문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기지국 정보를 통해 확보한 명단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A씨의 아들이 지난 11월 열방센터를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심층 조사 과정에서 A씨 부부가 지난 12월 15~17일 열방센터를 다녀온 것이 밝혀졌다.

지난 5일 양성 판정을 받은 전북 886번도 당초 진술 과정에서 열방센터 방문 사실을 밝히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다음날 양성 판정을 받은 배우자(전북 902번)이 역학조사 과정에서 제대로 진술해 이들 부부가 열방센터를 다녀온 것이 확인됐다.


뒤늦게 검사 받고, 전화 피하는 방문자들…전북·광주 '행정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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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7일 오후 경기도 수원역 광장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현장 지원을 나온 육군 장병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안내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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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방센터의 일부 방문자들도 코로나19 검사에 신속하게 참여하지 않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BTJ열방센터를 방문한 대구 거주 교인 등이 153명으로 확인됐고, 이중 신원이 확인된 인원은 100명이며 나머지 53명의 신원은 파악되지 못했다.

신원이 확인된 100명은 이름과 전화번호 모두 파악된 경우이며, 53명은 전화번호만 확보된 상태다. 이와 관련, 김재동 대구시 시민건강국장은 "일부는 고의로 전화를 받지 않는 것으로 보여, 이들에 대해선 경찰이나 통신사 등의 협조를 얻어 소재를 파악, 검사를 받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열방센터 방문자 다수는 방역당국의 진단검사 요청에도 3~4일 뒤에야 검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아예 전화를 받지 않거나 전화기 전원을 꺼놓는 방문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북도는 BTJ 열방센터의 모든 관계자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행정 명령을 7일 고시했다. 이날 광주시 방역당국도 BTJ열방센터 방문자를 대상으로 이날부터 10일까지 관할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권고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상주시는 지난 7일 화서면에 있는 BTJ열방센터에 대해 일시적 폐쇄 행정명령을 내렸다. 폐쇄 기간은 이날 낮 12시부터 코로나19가 진정될 때까지다. 시는 폐쇄 기간 열방센터 진·출입로에 방역초소를 설치해 출입자 및 각종 행사 실시 여부 등을 24시간 점검할 방침이다.

한민선 기자 sunnyda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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