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소영 기자] ‘2020 올해의 브랜드 대상’ 문화 부문 ‘올해의 프로그램-토크’상을 받았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일반인 출연자 섭외 논란에 휩싸였다. 승승장구 하던 때에 쏟아진 지적이라 더욱 아쉽다.
6일 방송된 '유 퀴즈 온 더 블럭’ 88회는 ‘담다 특집’으로 꾸려졌다. 인테리어 플랫폼 이승재 대표, 광고 감독 신우석, 원태연 시인, 뒤늦게 한글을 깨우쳐 요리책을 만든 주미자-이유자 씨가 나와 풍성한 자신들의 이야기를 안방에 전했다.
문제가 된 건 의대 6곳에 동시 합격한 의대생 신재문 씨였다. 그는 과학고 출신이지만 수시로 서울대, 한양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경희대까지 의대 6곳을 모두 합격해 현재 서울대 의대에 다니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신재문 씨의 출연이 아쉽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과학고는 수리/과학 기초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학교인데 과학쪽이 아닌 의학쪽으로 진학한 사람을 굳이 섭외할 필요 있냐는 설명이다.
그도 그럴 것이 과학고 학생이 의대에 진학하는 비율이 해마다 높아지자 2019년 서울과학고등학교 측은 3학년 때 의과대학에 지원하면 3년간 지원한 교육비 1500만 원가량을 회수하고 교내대회에서 받은 상을 모두 취소하겠다는 방안까지 내기도 했다.
서울과학고는 의대에 지원한 학생에게 장학금을 반납받고 교사 추천서를 써주지 않는 등 의대 진학을 억제해왔다. 이는 사회적으로 오랫동안 문제가 된 된 영재학교의 의대 진학을 막기 위한 조치다 .
그런데 버젓이 과학고 출신 의대생이 TV에 출연했다며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프로그램 홈페이지에는 섭외에 신중하지 못했던 제작진과 게스트를 향한 아쉬운 목소리가 가득하다.
지난 2018년 8월 29일 시작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사람 냄새 나는 토크 여행을 기반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10월에는 ‘2020 올해의 브랜드 대상’에서 ‘내일은 미스터트롯’, ‘놀면 뭐하니?’, ‘문명특급’, ‘슬기로운 의사생활’과 함께 문화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랬기에 이번 게스트 논란이 더욱 아쉬울 따름이다. 시청자들은 이번 논란을 딛고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다시 사람 냄새 나는 토크쇼로 뻗어나가길 바라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유퀴즈온더블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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