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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 MVP' KIA 최원준, "(김)혜성이 상대 킬, 가장 짜릿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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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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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종서 기자] "연습하는 동안 너무 저를 잡더라고요."

최원준(24KIA)은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중구 브이스페이스 경기장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협곡의 선수들(이하 KBA)' 결승전에서 소속팀 '꽃보다플잔디'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최원준은 프로게이머 출신 '플레임' 이호종을 비롯해 김원중(롯데), 배제성(KT)과 팀을 구성했다. 결승전에서 미스터고(‘고릴라’ 강범현, 고우석, 최원태, 함덕주)를 만난 가운데, 원거리 딜러로 나선 최원준은 '고릴라' 강범현을 상대로 라인전을 치르며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4강과 결승전에서 총 12킬을 잡아내며 최다킬을 올린 최원준은 MVP에 선정됐다.

최원준은 "1년 정도 안 하다가 이번에 대회에 나가면서 연습을 했다. 경기 내내 못했는데, 막판에 운좋게 잘 돼서 MVP를 받은 거 같다"라며 "또 우리팀에 (배)제성, (김)원중이 형이 너무 잘했다. 나는 잘 받아먹은 거 같다"고 웃었다.

'고릴라' 강범현과 맞대결에 대해서는 "어릴 때부터 야구하면서 롤을 많이 봤는데, 그중 '프레이' 김종인 선수의 팬이었다. 김종인 선수와 '고릴라' 강범현 선수가 같이 호흡을 맞췄기 때문에 잘 알고 있었다"라며 "특히 2015 롤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김종인, 강범현 선수는 호흡이 잘 맞아서 좋아했다. 같이 연습도 했었고, 맞라인에서 대결해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가장 짜릿했던 순간은 김혜성(22키움)을 상대로 킬을 달성한 장면을 뽑았다. 최원준은 "(김)혜성이와 친한데 연습하면서 계속 나를 상대로 킬을 올리더라"라며 "좌절하면서 '이대로는 대회에 못 나가겠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실제 경기에서는 혜성이가 봐주면서 한 거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MVP는 최원준에게 돌아갔지만, '최연장자' 오재원(36두산)은 남다른 실력으로 후배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최원준은 "깜짝 놀랐다. 한 번 붙어보고 싶었는데 결승전에서 붙지 못해서 아쉽다"고 이야기했다.

게임 대회에서 MVP를 받은 만큼, '본업'인 야구에서의 활약도 다짐했다. 올 시즌 123경기에 나와 타율 3할2푼6리 35타점 14도루를 기록하면서 데뷔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는 “후반기 좋았던 감각을 잘 이어갈 수 있도록 내년 시즌에는 전경기 출장과 규정 타석 달성을 이루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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