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목소리로 시위대 의회 폭력 점거 규탄
5일(현지시간) 치러진 조지아주 연방 상원의원 결선투표에서 패배한 공화당 소속 켈리 뢰플러 상원의원이 6일 시위대의 의회 진입 난동이 끝난 뒤 속개된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이제 선거인단 투표 결과 인증에 반대할 수 없게 됐다”고 말하고 있다. [美 상원 T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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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의회에 난입해 폭력 시위를 벌인 사상 초유의 사건이 ‘선거 부정’을 주장하며 대선 결과에 불복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겐 ‘자충수’가 되고 있다.
그동안 조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한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인증하지 않고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나섰던 공화당 소속 의원들이 속속 입장을 바꿔 찬성 투표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6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최근 조지아주 연방 상원의원 결선투표에서 패배한 공화당 소속 켈리 뢰플러 상원의원은 이날 시위대의 의회 진입 난동이 끝난 뒤 속개된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이제 선거인단 투표 결과 인증에 반대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뢰플러 상원의원은 조지아주 선거인단 투표 결과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초 이의 제기에 나설 것이라고 했던 마이크 브라운 상원의원도 “이전에 어떤 점을 지적했든 그것으로 충분할 것”이라며 난입 사태가 “상황을 크게 바꿨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론 존슨(위스콘신) 상원의원도 이번 사건에 비춰볼 때 선거 결과에 이의를 계속 제기하는 것에 대해 “약간 다른 태도가 있다”고 말했다.
인증에 반대해온 스티브 데인스(몬태나) 상원의원은 성명을 내고 바이든 당선인 선거인단을 인증하기 위해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은 우리나라에 슬픈 날이다. 오늘 의회에서 우리가 본 파괴와 폭력은 민주주의와 헌법, 법치에 대한 공격이며 용납돼선 안 된다”며 평화롭고 질서 있게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캐시 맥모리스 로저스(워싱턴주) 하원의원도 성명을 통해 이날 미국 수도에서 벌어진 일은 “수치스럽고 비미국적”이라면서 바이든 당선인 승리에 더는 반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평화적인 정권 교체를 해야 한다. 오늘 우리가 본 것은 불법이며 용납될 수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 광기를 비난하고 끝내라”고 촉구했다.
공화당 지도부도 이날 발생한 시위대의 폭력적인 의회 점거에 대해 강한 어조로 규탄했다.
공화당 상원 1인자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가 6일(현지시간) 재개된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우리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고, 헌법과 국가를 위한 의무를 다할 것”이라며 “우리는 무법과 협박에 굴복하지 않고 오늘 밤 할일을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美 상원 T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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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상원 1인자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재개된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우리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고, 헌법과 국가를 위한 의무를 다할 것”이라며 “우리는 무법과 협박에 굴복하지 않고 오늘 밤 할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매코널 원내대표는 시위대의 행동을 “실패한 내란”이라고 규정하며 “미국과 미국 의회가 어느 때보다 큰 위협에 직면한 지금 (대선 결과 인증이란) 우리의 과제가 미국을 위해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게 된다”고 덧붙였다.
펜스 부통령도 시위대를 향해 “여러분은 이기지 못했다. 폭력은 결코 승리하지 못한다”고 강하게 비판한 뒤 “다시 일을 시작하자”고 말해 동료 의원들의 박수를 받았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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