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연 기자(daramji@pressian.com)]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차 재난지원금을 아직 지급하지 않았는데도 여당에서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거론한다며 "과연 국민들이 믿고 안심할 수 있는 정부의 행태인지 회의를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부정적인 의사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7일 비대위 회의에서 "(3차 재난지원금으로) 11일부터 이제 약 9조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고 하는데, 어떻게 된 건지 최근에 여당은 갑작스레 4차 재난지원금 문제를 거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가을부터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질 것이라고 전문기관들이 사전 경고를 했음에도 정부는 안이한 태도를 취하며 백신 구입도 사전적 대처를 제대로 못 하고, 다른 나라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제야 거론하는 모습을 보인다. 생계 위협을 느끼는 자영업자들은 참다못해 시위하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대통령에게 궁금하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우리나라 양극화 문제가 보다 더 심각한 상황으로 전개되는데, 이 상황을 좀 엄중히 판단해서 사회가 격랑 속에 빠져들지 않도록 사전적으로 대처해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여권 인사들이 군불을 떼온 4차 재난지원금 문제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지급의 필요성을 공식화했다. 허영 대변인은 "전국민 재난지원금은 위로를 넘어선 생존의 문제"라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들어서면 민생 회복, 소비 회복, 경제 회복을 위해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도 4차 재난지원금의 필요성을 피력하고 있다. 최고위원인 김종민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4차 재난지원금은) 피해계층에 대한 맞춤형 지원보다 전체적 경기 진작을 위한 전국민 지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방역 상황과 연동돼 있다. 어느 정도 방역이 해결돼 이제 경기를 진작할 상황이 됐다는 판단이 들어야 돈을 풀어 경기 진작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향자 민주당 최고위원 역시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4차 재난지원금은) 지난 1년간 코로나 가시밭길, 정부를 믿고 따라주신 국민에 대한 보답 차원에서 재난지원금이 아닌 위로금"이라며 "코로나로 일상을 잃은 국민께 지금 이 시점에서 위로와 희망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제안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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