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경기 양평군 서종면 하이패밀리 안데르센 공원묘원에 안치된 故 정인 양의 묘지에 추모객들이 놓은 정 양의 그림이 놓여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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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월 입양아 정인양의 학대 사실을 알면서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양부의 지난해 말 인터뷰 내용이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방송에서 양부는 "아동학대 의심 신고 3번 당한 게 입양에 대한 편견에서 비롯된 거라고 생각한다"며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정인양의 양부 안모씨는 지난해 10월23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첫째는 10개월 기다려서 나왔다면 얘(정인양)는 2년 기다려서 저희한테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가슴으로 낳은 아이인데 이렇게 황망하게 간 것도 너무 슬프다"며 "슬퍼할 기회조차 주지 않고 아이의 죽음이 우리 때문이 아니란 걸 자꾸 반론해야 하는 상황이 힘들다"고 했다.
안씨는 "남들은 믿을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저희는 결혼 전부터 입양 이야기를 계속했다"며 "(양모 장씨는) 저한테 용기를 붙돋아 줬던 사람이고 근데 그런 사람이 학대를 했다는 게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11월20일에 방송된 내용에 따르면 이들 부부에게 입양은 대학 시절부터 오랜 꿈이었다. 그는 "저희가 미션스쿨을 다녔고 차인표, 신애라씨라든지, 션, 정혜영 부부가 1년에 한 번씩 와서 강의를 했다"며 "그런 강의들 들으면서 입양에 대해서 좀 많이 진지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아내의 본인은 임신을 하기 싫다 (했다)"며 "그런데 제가 워낙 아기를 좋아하니까 그러면 우리 입양하는 방법으로 고려해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머님은 적극적으로 반대를 하셨고 사실 내 돈 들여가면서 국가에서 지원되는 거 하나도 없었다"며 힘든 과정을 거쳐 입양을 했다고 설명했다.
입양을 한 이유와 관련, "저희가 영향력이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이게 연예인들만 하는 게 아니라 일반인들도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정인양의 몸에 있던 멍에 대해 "다 몽고반점이다. 멍이 아니다. 올 때부터 아기 전신에 몽고반점이 있었다"며 "그런데 아기 피부가 좀 까만 편이다 보니까 모르는 사람은 멍처럼 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한민선 기자 sunnyda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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