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손민지 매니저]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하면서 일명 ‘랜선 문화’가 인기를 끌고 있다.
보통 화상 채팅 서비스로 지인과 비대면 모임을 즐기는 사람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최근 1020세대를 중심으로 더욱 독창적인 언택트 문화가 꾸려지고 있다.
온라인 롤링페이퍼도 이러한 창의적인 랜선 문화의 일종이다.
보통 화상 채팅 서비스로 지인과 비대면 모임을 즐기는 사람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최근 1020세대를 중심으로 더욱 독창적인 언택트 문화가 꾸려지고 있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
온라인 롤링페이퍼도 이러한 창의적인 랜선 문화의 일종이다.
온라인 롤링페이퍼는 종이에 작성하는 본래의 롤링페이퍼처럼 친구에게 하고 싶은 말을 자유롭게 남길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다.
사이트 내에서 나만의 페이지를 만든 뒤 해당 주소를 SNS 등에 공유하면, 사람들이 접속해 온라인으로 롤링페이퍼를 작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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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감성과 온라인 ‘편리함’의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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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롤링페이퍼의 매력은 실제 롤링페이퍼와 거의 동일한 형태로 작성된다는 점이다.
/사진= 온라인 롤링페이퍼로 만든 롤링페이퍼. 실물 롤링페이퍼와 큰 차이가 없는 구성이다. / /사진제공= 손민지 매니저 |
글을 남기는 사람들은 마치 손글씨로 편지를 쓴 것처럼 글씨체를 변경할 수 있다. 또 편지지 색깔이나 스티커 등도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어 아기자기한 롤링페이퍼를 그대로 구현해 낸다.
여기에 사진이나 ‘gif(움직이는 사진)’ 형태의 파일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온라인만의 장점이 더해져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한 이용자는 “해가 바뀌도록 못 만난 친구들이 있어 많이 그리웠다”며 “그런 친구들이 아기자기하게 써준 글과 추억이 담긴 영상을 보니 기분이 좋아졌다”고 밝했다.
그래서인지 지난해 8월 서비스 시작 이후 이용자 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사진제공= 온라인 롤링페이퍼 사이트 캡처 |
롤링페이퍼 서비스를 운영 중인 ‘왼손잡이들’에 따르면, 해당 서비스의 월 사용자수(MAU)는 지난해 12월 기준 약 200만 명이며, 누적 사용자는 320만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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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매력, 다양한 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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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온라인 롤링페이퍼가 인기를 끈 데는 젊은 세대의 선호 경향 때문이다.
신년과 더불어 새 학기와 졸업을 앞둔 학생들이 거리두기 시행으로 친구들을 만나지 못하자, 온라인 롤링페이퍼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나누느라 이용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실제 비대면으로 학기를 진행했던 학급 중에는 학기 말 활동으로 온라인 롤링페이퍼를 사용해 친구들과 연말을 마무리한 곳도 있었다.
한편 왼손잡이는 1월 출시를 앞둔 졸업시즌 롤링페이퍼 테마를 필두로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손민지 매니저 handmin72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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