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이 6일 국회에서 열린 신년 화상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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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국회의장이 6일 “국민의 안전도, 민생도 국민통합이 바탕이 돼야한다”며 국회의장 직속 자문기구인 ‘국민통합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이날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갈라진 국민 여론을 녹여내는 국민통합의 용광로 역할을 제시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장은 “지금은 국가 위기상황”이라며 “국민은 타협의 정치 복원을 요구하고 있다. 국민 먼저, 국익 먼저 살피는 정치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또 박 의장은 “짙게 배인 진영 논리를 걷어내고 이념의 과잉을 털어내야 한다”며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정치로 국민통합을 이뤄야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권력구조를 분점하는 ‘개헌’과 표를 얻은 만큼 의석수를 보장하는 ‘선거제 개편’이 국민통합을 보장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라고 평가했다. 박 의장은 “권력구조를 개편해 분점을 이룰 때 우리 사회 갈등을 줄일 수 있다. 한 표라도 더 많으면 모든 것을 가져가는 제도로는 소수 여론을 반영하기 어렵다”며 “진정한 국민통합을 가져올 제도는 개헌과 선거제 개편”이라고 말했다.
박 의장은 “국민통합을 이뤄낼 때만이 한반도 평화의 길도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안전과 민생, 평화와 미래를 위해 국민통합 정치로 뱃머리를 돌리겠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대한민국 국회의장으로서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표에게 남북관계 개선, 민족문제 해결을 위해 언제 어디서든 조건 없이 만나서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밝힌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현행 인사청문회 제도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 의장은 “충격적 일이 있다. 한 부처 장관의 후임자를 고르는데 무려 40여명에 권유했으나 찾지를 못했다”며 “지금의 인사청문 제도, 특히 도덕성 검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폐단도 스스로 돌아보지 않으면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덕성 검증은 비공개, 정책 검증은 공개로 진행하자고 제안한 박 의장은 “도덕성 검증은 더 철저하게, 엄격하게 할 것이고 청와대 검증 수준에 상당하는 거의 모든 자료를 검증위원들이 받아보게 할 것”이라며 “문제가 된다면 시행 시기는 다음 대통령부터 적용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형국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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