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데이터베이스 구축 시작…400만 건 체계적 관리
‘편 가르기·왜곡’ 과거 청산…화합·소통 프로그램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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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광주광역시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이 5·18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아 전국화·세계화에 온 힘을 쏟는다.
5·18기록관은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기록물 관리를 위해 통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5·18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10주년’을 맞아 그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행사를 다양하게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특히 지난해 통과한 5·18특별법 개정안을 기반으로 ‘화합과 소통’의 5·18민주화운동으로 나아가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먼저 오랜 숙원사업이며 40년 동안 정리되지 않았던 5·18민주화운동 기록물의 통합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올해 본격 시작한다.
5·18기록물은 400만여 건에 달하지만 그간 생산되고 수집된 기록물은 대부분이 데이터베이스 구축 없이 원상태로 보관되면서 사료적 가치가 매우 높음에도 불구하고 소실 및 변형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게다가 대부분의 기록물이 실물형태로 보존서고에 보관돼 있어 열람과 활용에 한계가 있는 상태다.
통합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이 구축되면 5·18민주화운동의 다양한 기록물을 국민 누구나 언제든지 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고, 체계적인 기록물 관리가 가능해진다.
또 전 세계의 학자들에게 질 높은 연구 자료를 제공하게 돼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다.
이와 함께 5·18기록관은 보존서고도 확충해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는 기록물을 한곳으로 모으고 5·18민주화운동 기록물의 훼손과 멸실을 최소화 할 계획이다.
기록관은 5·18민주화운동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10주년을 맞이해 그 의미를 되새기는 기념식, 특별전시, 국제학술행사 등 뜻깊은 행사를 풍부하게 진행한다.
5·18민주화운동 기록물은 5·18기록물과 유품 등 문서 4271권 85만8904페이지, 흑백사진 2017컷, 사진 1733장으로 지난 2010년까지 최종 수집돼 이듬해 5월 유네스코에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기념식은 5·18기록물 기증자들을 초청한 기증기념현판 제막식, 국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소장기관과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기관들을 초청하는 등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특별전시는 유네스코에 등재된 기록물을 포함해 등재 이후 지속적으로 수집된 기록물을 등재 기념일인 5월 25일 한자리에 공개할 예정이며, 홍보영상도 제작할 계획이다.
국제학술행사에는 5·18사진첩을 포함해 유네스코 등재의 역사적 의의와 전 세계 민주주의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국내외 석학들과 함께 토론의 장이 펼쳐질 예정이다.
더불어 5·18민주화운동 ‘편 가르기와 왜곡’으로 얼룩졌던 과거를 정리할 방침이다.
지난해 통과한 5·18특별법 개정안을 기반으로 ‘화합과 소통’의 5·18민주화운동으로 나아가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5·18 41주년 행사위원회와 함께 ‘화합과 소통’을 주제로 학술행사를 기획하고 있으며, 광주정신을 선양하기 위해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5·18정신이 전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세계화, 전국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정용화 5·18민주화운동기록관장은 “오랫동안 준비했던 5·18기록물 통합DB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만고율이 90%에 달하는 기록물 보존서고도 확충할 계획이다”며 “연구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기틀을 조성하는 것이 역사적 사명이라 생각하고 통합DB가 완성될 때까지 5·18기록관은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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