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매출만 늘리나'…윤희숙, 4차 재난지원금에 "억장 무너져"

"전국민 지원금 풀면 경기부양된다는 얘기, 선거정치"

"임대료만이라도 매출 급감한 사업자에게 쭉 보장해야"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새벽 국회 본회의에서 국정원법 개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윤 의원은 12시간 47분 발언해 최장 발언 기록(이종걸 전 의원, 12시간 31분)을 경신했다. 2020.12.1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6일 4차 재난지원금 지급 논쟁에 대해 "억장이 무너진다"고 했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1년 가까이 계속된 위기 속에서 자영자들은 거리에 나앉게 생겼고 취약 근로자들은 일자리를 잃고 있다"며 "심지어 극장, 레저업은 대기업마저 무너질 판"이라고 했다.

그는 "반면 배달음식점에 전화하면 한시간 대기는 기본일 정도로 성업이고 국민의 50%는 코로나 상황에서 소득이 감소하지 않았다"며 "코로나 위기는 다른 재난과 달리 그 충격이 승자와 패자를 확연히 갈라 놓았았다"고 했다.

윤 의원은 "작년처럼 지원금으로 한우 매출이 늘어 가슴이 뭉클해진다는 말을 한귀로 흘려버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집합금지에다 9시 이후에는 거의 도시가 암흑 상황이니 길을 걸으면서도 불꺼진 가게들을 보며 괴롭다"고 했다.

그는 "그런 상황을 뻔히 알면서 전국민에게 지원금을 풀면 그 돈을 쓰느라 돌아다닐테니 경기부양이 된다는 얘기를 듣고 있으려니 '선거정치를 하시든, 개인브랜드 삼아 전국민지원금을 파시든 맘대로 하세요. 근데 자영자들, 비정규직 일용직 근로자들 살리는 거랑 엮지 마시고 급한 거부터 얘기합시다'하는 심정"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오늘 발표 예정인 9조3000억 규모의 지원금을 환영하지만 이렇게 장기화되는 위기 속에서 단타적인 지원만으로는 더 이상 삶의 기반이 무너지고 희망을 놔버리는 것을 막기 어렵다는 것이 분명해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적어도 임대료만이라도 영업제한조치가 계속되는 동안에는 제한조치에 적용되거나 매출이 급감한 사업자에게 쭉 보장해야 한다"며 "언제 나올지 모르는 선거공학과 개인브랜드 전략에 휘둘리는 지원금만 바라보게 하지 말고 위기가 끝날 때까지 삶의 기반을 사회가 같이 떠받치겠다는 굳건한 약속이 필요하다"고 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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