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승자·패자 확연히 갈라…전국민 지급은 선거공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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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6일 "4차 재난지원금을 전국민에게 주느냐 피해가 집중된 사람들에게 주느냐를 가지고 또 논쟁을 하고 있다"며 "그걸 보고 있으려니 억장이 무너진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는 다른 재난과 달리 그 충격이 승자와 패자를 확연히 갈라 놓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1년 가까이 계속된 위기 속에서 자영자들은 거리에 나앉게 생겼고 취약 근로자들은 일자리를 잃고 있다. 반면 배달음식점에 전화하면 1시간 대기는 기본일 정도로 성업이고 국민의 50%는 코로나 상황에서 소득이 감소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이제는 한계"라며 "작년처럼 지원금으로 한우매출이 늘어 가슴이 뭉클해진다는 말을 한귀로 흘려버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집합금지에다 9시 이후에는 거의 도시가 암흑상황이니 길을 걸으면서도 불꺼진 가게들을 보며 괴로운데, 상황을 뻔히 알면서 전국민에게 지원금을 풀면 그 돈을 쓰느라 돌아다닐테니 경기부양이 된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선거정치를 하든, 개인브랜드 삼아 전국민 지원금을 팔든 맘대로 하라. 근데 자영자들, 비정규직 일용직 근로자들 살리는 거랑 엮지 말고 급한 거부터 얘기하자'하는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오는 11일부터 소상공인과 고용취약층 대상으로 지급되는 3차 재난지원금에 무조건 환영한다"며 "그러나 장기화되는 위기 속에서 단타적인 지원만으로 더 이상 삶의 기반이 무너지고 희망을 놔버리는 것을 막기 어렵다는 것이 분명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업제한조치가 계속되는 동안에는 제한조치에 적용되거나 매출이 급감한 사업자에게, 적어도 임대료 만이라도 쭉 보장을 해야 한다"며 "언제 나올지 모르는, 선거공학과 개인브랜드 전략에 휘둘리는 지원금만 바라보게 하지 말고 위기가 끝날 때까지 삶의 기반을 사회가 같이 떠받치겠다는 굳건한 약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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