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7월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남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눈물을 흘리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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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를 대리하는 김재련 변호사가 "박 전 시장 측에 무슨 일이 있는지 물었을 뿐 피소 사실을 유출한 적 없다"는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해명에 반발했다.
김 변호사는 지난 5일 페이스북에서 남 의원을 겨냥해 "음주 후 운전은 했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다. 담배는 피웠지만 담배 연기는 1도 마시지 않았다. 이런 뜻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당시 상황에 대해 "고소장 완료 상태에서 지난해 7월 7일 중앙지검 검사에게 전화해 8일 면담키로 약속 잡은 직후 상담소 소장에 고소예정임을 알리며 지원요청을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상담소 지원요청 또한 피해자와 미리 상의했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그런데 피소 사실을 몰랐다고?"라며 "피소예정과 피소는 다르다, 뭐 이런 건가"라고 비판했다.
한편 검찰에 따르면 박 전 시장에 대한 고소장은 지난해 7월 8일 오후 4시 40분쯤 서울지방경찰청에 접수됐다. 하루 전인 7일 성추행 피해자의 변호인인 김재련 변호사의 지원요청으로 성폭력 관련 시민단체에 알려졌고 시민단체 공동대표가 평소 친분이 있는 남 의원에게 이를 알린 것.
남 의원은 임순영 젠더특보에게 이 같은 사실을 전달했고 임 특보로부터 고소가 예상된다는 소식을 들은 박 시장은 이튿날 오후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검찰 발표 뒤 침묵을 지켰던 남 의원은 지난 5일 입장문을 내고 "임 특보에게 전화로 '박원순 시장 관련 불미스러운 얘기가 도는 것 같은데 무슨 일 있느냐'고 물어본 것"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이나 사건의 실체에 대해 전혀 들은 바가 없기에 이렇게 질문한 것"이라고 했다.
이소현 기자 lovejourna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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