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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 (수)

이슈 정부 VS 의료계 첨예한 대립

의대생 구제 논란…이재명·원희룡 "형평성 어긋나" vs 고민정·황보승희 "기회 박탈 옳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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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5일 JTBC '2021 신년특집 대토론'에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원희룡 제주도지사,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이 '코로나19 위기 속 2021년 과제는'이라는 주제로 토론을 벌이고 있다. 사진=JTBC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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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완 기자] 의사 국가고시(국시)를 거부한 의대생들의 구제 논란을 두고 여·야 대선주자들과 초선 의원들이 전혀 다른 입장을 밝히면서 이를 둘러싼 갈등이 지속하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원희룡 제주지사 등 대선주자들은 국시를 거부하고 있는 의대생 구제에 대해 원칙적으로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힌 반면, 초선 의원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은 찬성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5일 방송된 JTBC '신년특집 대토론'에서는 '코로나 위기 속 2021년 과제는?'이란 주제로 이재명 지사, 고민정 민주당 의원, 원희룡 지사,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이 출연했다.


이날 이 지사는 의대생에게 국시 응시 기회를 부여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의대생) 본인들에게 부여된 권한을 이익 투쟁 수단으로 버린 것이며 우리는 기본 질서를 존중해야 한다"며 "필요에 따라 질서를 어긴 것을 얼마든지 뒤집을 수 있게 하는 것은 나쁜 사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충분히 용인할 정도의 상황을 만들어 낸 다음에 (국시 재응시를) 하는 것이 낫다"며 "진지한 사과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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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JTBC '2021 신년특집 대토론'에 출연한 원희룡 제주지사가 각종 현안을 듣고 있다. 사진=JTBC 토론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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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지사 역시 이 지사와 같은 입장을 보였다. 원 지사는 "의료인력 공급 문제에 대해서는 해야 하지만 국시를 거부한 지 몇 달이나 됐다고 슬그머니 풀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앞으로 정부가 시험 거부나 집단행동에 대해서 일관된 기준을 제시할지 걱정된다. 공정성과 형평성 차원에서 맞지 않는다"고 의대생 국시 응시에 반대 생각을 밝혔다.


반면 여·야 초선 의원들은 모두 찬성 입장을 밝혔다. 고 의원은 "이재명 지사 말씀대로 진지한 사과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한다. 다만, 의대생이 당시 상황에서 의사 국시를 거부했던 것이지 영원히 거부하려던 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고 의원은 "올해 시험을 보려는 인원이 두 배가 될 텐데 원래 2021년에 시험을 봐야 했던 의대생에게는 두 배의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 올 수 있다. 두 번 시험을 봐야 하는 것이 맞는다고 본다"고 재응시를 찬성했다.


황보 의원은 "의대생 본인들이 투쟁을 위해 거부하긴 했지만, 의료계와 정부가 소통하지 못한 부분에 따른 반발로 인한 거부이기 때문에 시험 기회를 주는 것이 맞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탈리아의 경우 의료진이 부족해 1만 명에게 의사 면허 시험을 면제했다. 이 같은 타국 사례를 봤을 때 응시 기회 자체를 박탈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수완 기자 su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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