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5G대격전…갤럭시S21·LG롤러블 출격에 중저가 요금제 봇물

삼성·LG·이통3사 일제히 참전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새해가 밝자마자 이동통신사와 휴대전화 제조사들이 새로운 요금제와 단말기를 앞세워 본격적인 5G 시장 쟁탈전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해까지 5G 시장 경쟁의 전초전이었다면 올해는 물러설 수 없는 진짜 승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갤럭시S21 언팩행사 초대장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한국시간으로 이달 15일 0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S21을 공개할 예정이다.

갤럭시S21은 주요 제조사의 올해 첫 5G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로서도 지난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갤럭시S20의 부진을 만회할 모델로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10월 출시 후 세계 5G 스마트폰 시장 판도를 바꾼 애플의 아이폰12에 대항하기 위해 예년보다 출시 일정을 1개월가량 앞당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갤럭시S21 시리즈는 기본형과 플러스, 울트라 등 3가지 라인업으로 출시될 예정으로, 울트라 모델은 갤럭시S 시리즈 최초로 S펜 사용을 지원하고 1억800만화소 메인 카메라에 10배줌 망원 카메라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롤러블폰 규격 첫 공개 [안드로이드 개발자 사이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LG전자[066570]는 스마트폰 사업의 기나긴 부진을 탈출하고자 지난해부터 추진한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2번째 모델로 롤러블폰 LG롤러블(가칭)을 이달 11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LG롤러블은 기본 6.8인치에 화면을 펼치면 7.4인치까지 확장돼 스마트폰의 새로운 사용성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LG롤러블은 시제품 수준이 아닌 정식 실물 모델로 선보이는 세계 최초의 롤러블폰이 된다.

지난 수년간 혁신이 정체됐던 스마트폰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Z폴드 시리즈와 함께 LG롤러블이 시장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서울시내 휴대전화 매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통 3사도 새해를 전후해 중저가 5G 요금제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KT[030200]가 업계 최초로 5G 중저가 요금제 '5G 세이브'와 '5G 심플' 2종을 출시한 데 이어 SK텔레콤[017670]이 지난해말 기존보다 30%가량 저렴한 5G 온라인 요금제를 정부에 신고했다.

여기에 LG유플러스[032640]도 중저가 5G 요금제 '5G 슬림+'와 '5G 라이트+' 2종을 이달 중 선보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4만원대부터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다양한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처럼 5G 단말과 요금제가 다양해지면서 연초부터 국내 5G 시장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말 아이폰12의 돌풍으로 11월 한달간 5G 가입자 증가수가 역대 최고 기록인 약 95만명에 달한 상승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5G 시장이 초기 단계를 지나 안정화하면서 업체들의 경쟁도 본격화할 것"이라며 "과거와 같은 혼탁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업계의 자정 노력과 함께 규제당국의 적절한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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