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AFP=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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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석유수출국기구)과 러시아 등 동맹 산유국들의 모임인 OPEC+가 2∼3월 증산 규모를 소폭으로 제한키로 했다. 또 OPEC의 좌장 격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오히려 추가 감산을 결정했다. 이 소식에 국제유가가 급등하며 약 1년 만에 배럴당 50달러선으로 복귀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OPEC+ 석유장관들은 2∼3월 증산량 결정을 위한 이틀째 회의에서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에만 증산을 허용키로 결정했다.
양국은 2월에 각각 하루 6만5000 배럴, 1만 배럴씩 총 7만5000 배럴을 증산하고 3월에도 같은 규모를 추가 증산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현재 일평균 720만 배럴 수준인 OPEC+의 감산 규모는 2월 712만5000 배럴, 3월 705만 배럴로 줄어든다.
한편 사우디는 자발적인 추가 감산을 선언했다. 사우디 에너지장관인 압둘아지즈 빈 살만 왕자는 이날 사우디가 2월과 3월 하루에 100만 배럴씩 추가로 감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결정은 자국 경제와 원유시장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2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2.31달러(4.9%) 급등한 배럴당 49.9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WTI 가격은 장중 한때 50.20달러까지 치솟았다. WTI 가격이 50달러 이상으로 오른 건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밤 9시35분 현재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3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2.57달러(5.0%) 뛴 53.66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이상배 특파원 ppark14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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