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NYSE는 이날 성명문에서 중국 주요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3곳을 증시에서 퇴출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과 관련된 규제당국과의 추가 협의를 거쳐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통신사들은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의 관리를 받는 기업이다. 중국에서 통신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허가받은 곳은 이 3곳에 불과하다.
앞서 NYSE는 지난달 31일 이들 통신사 주식 거래를 이달 7~11일 중단시키겠다고 밝혔지만 나흘 만에 기존 방침을 번복한 것이다. 해당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해 11월 중국군과 연계된 기업에 대해 미국인 투자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데 따른 조치였다. 미 국방부는 해당 국영 통신사 3곳을 중국군과 연계된 기업 명단에 올린 바 있다.
새로운 결정에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5일 "미국이 법 제도와 시장을 존중하고 글로벌 금융시장 질서 수호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하기를 바란다"고 환영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4일 중국 기업이 뉴욕증시에서 퇴출된다는 소식에 "미국이 국가 안보를 핑계로 중국 기업을 억압하는 데 결연히 반대한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날 NYSE가 상장폐지를 철회한다고 발표하자 홍콩 증시에서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의 주가는 6%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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