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단일화 부정적 입장 내비쳐···"낡은 정치문법"
"환매조건부 반값 아파트 '징검다리 주택'으로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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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 전 국민의힘 의원이 5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의혹 사건의 진상을 끝까지 규명하겠다”며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아울러 “일부에선 단일화하면 이긴다고 말하지만 낡은 정치문법”이라며 범야권 단일화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내놓았다.
오 전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여·야를 막론하고 10년 전 고 박 시장이 등장할 때 조연으로 함께 섰던 분들이 출마를 선언했거나 고민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며 “이는 ‘결자해지’가 아니라 과거 회귀”라고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논란이 되고 있는 현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관련, “주택 공급의 대부분을 민간이 책임지는 상황에서 재건축·재개발을 무조건 틀어막아서는 해답이 없다”며 “서울시장이 풀어야 할 과제와 주택시장에 맡겨야 할 문제를 명확하게 구분해 절도 있게 부동산 문제에 접근하겠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필요한 경우 절차를 간소화하는 패스트트랙을 도입해서 민간 주택시장의 공급 안정 시점을 최대한 앞당기겠다”며 “무주택 서민과 청년들의 내 집 마련을 위해 환매조건부 반값 아파트를 ‘서울형 징검다리 주택’으로 공급하겠다”고 공약을 내놓았다.
특히 서울의 미래 비전에 대해 “서울의 난제인 비(非)강남권 균형 발전과 구도심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될 것”이라며 “‘입체도시’를 서울의 새로운 100년을 약속하는 기초로 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 관제시스템으로 30분 빠른 서울을 현실로 만들겠다”며 “미래형 교통시스템 구축도 서두르겠다”고 청사진을 그렸다.
오 전 의원은 “시민 여러분의 자존심을 무너뜨린 서울시의 각종 추문도 바로 잡겠다”고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취임 즉시 ‘6층 사람들’로 통칭 되는 위선의 카르텔부터 해체하겠다”며 “윤미향 의원, 문준용 씨 같은 사람들에게 집행된 각종 보조금과 끼리끼리 나눠 가진 온갖 특혜성 사업들을 전수 조사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2006년 정계에 입문한 후 2014년 보궐선거에 당선된 그는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관악을에 재선했다. 오 전 의원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장 후보군은 김근식 경남대 교수, 김선동 전 사무총장, 조은희 서초구청장,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이종구 전 의원, 이혜훈 전 의원 등 7명으로 늘었다.
/강지수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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