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사위원 간담회 나선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
(서울=연합뉴스) 나확진 이은정 기자 = 야권은 5일 2살 여아가 학대로 사망한 이른바 '정인이 사건'과 관련, 재발 방지를 강조하며 경찰 등 국가의 책임을 연일 추궁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법사위 소속 의원들과 간담회에서 "소아과 의사마저 112에 신고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음에도 경찰이 안일하게 방치했다"면서 "이쯤 되면 방치를 넘어 방조범이자 공범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경찰의 대응을 비판했다.
이어 "경찰이 수사권 조정에다 대공수사권을 갖고 국가수사본부까지 만들게 됐다고 의기양양할 때가 전혀 아니다"라며 "대통령은 이문제에 관해 엄격한 책임을 물어 달라"라고 말했다.
아동학대 예방 대책 논의 나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에 있는 아동정책 지원기관인 아동권리보장원을 방문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가해 부모와 아동 분리 원칙 시행, 아동 전담 주치의제도, 학대 아동 전담 공무원 확충과 전문성 강화 등 대책을 주장했다.
안 대표는 방문을 마치며 "하루 400명의 아이가, 지금 1시간 정도 이야기를 나눈 사이에만도 16명의 아이가 학대로 고통받고 있다고 생각이 들어 참담한 심경"이라며 "이 일은 국가의 존재 이유와 맞닿아 있는 만큼 나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정부와 지자체의 실효성 있는 조기 예방·발견 정책이 중요하다"면서 "여러 아동학대 관련 주체들이 생기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책임이 분산되지 않도록 모두가 주인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회의에서 '정인아 미안해'라고 직접 쓴 글을 든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린 것을 비롯해 이번 사건에 대한 반성과 재발 방지를 다짐하는 '#정인아 미안해' 온라인 챌린지에 대한 야당 인사들의 동참은 이날도 계속됐다.
경찰을 소관하는 행안위 소속 이명수 의원은 이날 "정인이의 죽음은 온전히 어른들의 책임"이라며 "이러한 비극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정치권에서 제도보완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페이스북에 밝혔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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