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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한강 노들섬에 ‘인공 보름달’이 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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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름12m ‘달빛노들’ 작품 설치

11일부터 한 달간 ‘소원맞이’ 이벤트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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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노들섬 옛 선착장 자리에 보름달 모양의 공공미술작품 ‘달빛노들’(사진)이 설치됐다.

서울시는 11일부터 약 한 달간 ‘달빛노들 소원맞이’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달빛노들은 한강 노들섬에 방치돼 있던 선착장에 보름달을 형상화한 지름 12m 원형 구조의 공공미술작품이다.

원형 철제 구조에 각기 다른 크기의 구멍 4만5000개를 뚫어 만들었다. 낮에는 햇빛이 통과·반사하면서, 밤에는 작품 안에 설치된 조명을 통해 한강 위에 보름달이 비춘 듯한 절경을 자아낸다.

원형 구조물 안에는 한강과 도심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2층 높이의 전망 데크가 설치됐다. 이곳을 찾는 시민들이 앉아 쉴 수 있는 휴식공간과 소규모 공연을 열 수 있는 수상 무대도 갖췄다.

달빛노들은 지난해 추진된 지역단위 공공미술 프로젝트 ‘서울은 미술관’의 국제공모 당선작 중 하나다. ‘서울은 미술관’ 사업은 ‘녹사평역 지하예술정원’(2018년)과 ‘홍제유연’(2019년) 등 서울에서 방치되거나 버려진 공간을 발굴해 예술 명소로 바꾸는 프로젝트다.

달빛노들은 한국 네임리스건축 작품으로 노들섬 선착장에 관한 덴마크·미국·영국 등 4개 공모작 중 △작품성 △실현 가능성 △안전성 측면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서울시는 2월26일 정월대보름 달빛노들 개장식을 열 예정이다. 또 신축년 새해 시민들의 소망과 바람을 담은 메시지를 100개의 등으로 제작해 한강에 띄운다. 소원맞이 메시지 이벤트에 참여를 원하는 시민들은 서울시 홈페이지나 서울은미술관 페이스북 등에서 ‘달빛노들 소원맞이’를 검색하면 된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달빛노들이 글로벌 예술섬이 될 노들섬의 자연환경적 매력을 부각하고 시민들의 지친 마음을 위로하는 공공미술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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