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 전 119 전화 극단선택 암시
부친 로비 혐의 구속기소 수감 중
4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58분쯤 청주시 상당구 한 아파트 7층에서 A씨(29)가 1층 아래로 뛰어내렸다. A씨는 투신 전 119에 직접 전화해 자살을 암시하는 신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은 119구급대는 위치추적을 통해 A씨의 위치를 확인하고 긴급 출동해 에어매트를 설치했다. 하지만 A씨는 추락 과정에서 나무와 차량에 충돌하고 에어매트 옆 바닥에 떨어졌다.
충북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는 A씨는 장기 손상과 머리, 다리 등을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달 윤 고검장이 교도소에 수감된 이후 이메일 통해 매일 편지를 보내는 등 구속된 아버지에 대한 걱정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A씨의 아버지는 지난해 12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알선수재)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지난해 우리은행 은행장에게 라임 자산운용 펀드 재판매 청탁과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 등으로부터 2억 2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다.
청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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