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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지난달 말 강원도 영월군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양성으로 확인되면서 정부가 긴급 방역 조치에 나선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달 31일 강원 영월군에서 확인된 ASF가 양돈농장으로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해 긴급 방역 조치를 시행한다. ASF가 강원 영월군에서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에 따라 ASF가 발생한 지역은 경기 파주와 연천, 포천, 가평, 강원 철원 등 모두 11개 시군으로 늘었다.
4일 중수본에 따르면 지난 1일 영월군 발생지점으로부터 1km 내 야생 멧돼지 6마리에서 ASF가 추가로 검출됐다. 멧돼지 ASF 발생지역의 확대로 오염지역이 확대되고, 접경지역 이외 전국 양돈농가로 ASF가 유입될 위험이 한층 높아진 상황이다.
ASF 중수본은 우선 발생 지점 반경 10km를 방역대로 설정하고 이 안에 있는 양돈농장 5곳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와 정밀 검사를 시행했으며, 검사결과 이상은 없었다. 관련 농장은 전용 소독차량을 지정해 매일 집중 소독을 실시하고, 농장 입구에 방역 초소를 설치해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12월 31일부터 매주 1회 이상 방역실태를 정기 점검하고, 농장 외부울타리에는 야생멧돼지 퇴치 효과가 있는 LED 경광등을 설치했다.
또 강원도 영월군과 인접한 12개 시군을 대상으로 지난달 오후 6시부터 'ASF 위험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들 시군에 있는 양돈농장 178곳의 진입로와 주변 도로 등을 방역차량 64대를 동원해 집중적으로 소독하고 농장 내 차량 진입을 제한했다.
이밖에 중수본은 전국 양돈농장에 대해서도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방역관리를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중수본은 지난 2일 관련 전문가 긴급 영상회의를 개최해 야생멧돼지 관리대책(환경부 주관)과 농장 차단 방역대책(농식품부 주관)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고, 현장의견 수렴·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종합대책을 마련·발표할 계획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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