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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美 코로나 사망 35만명 넘었는데…트럼프 "수치 과장" 막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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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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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사진=[베데스다=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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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35만명이 넘는 이들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은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사망자 수가 과장돼있다고 주장했다. 보건당국자들은 "죽음은 진짜 죽음이다"(The deaths are real deaths)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수를 고의로 적게 보고하는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말도 안 되는 집계로 인해 미국에선 수치가 과장됐다"고 말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즉각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비판했다. 그는 ABC방송에서 "죽음은 진짜 죽음이다"라며 "몹시 붐비는 병원과 탈진한 의료진은 가짜가 아니다. 이 모든 건 진짜"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보건당국자인 제롬 아담스 공중보건국장도 CNN방송에서 "공중보건의 관점에서 수치를 의심할 필요가 없다"며 CDC의 집계에 신뢰를 보냈다. 이어 "단지 사망자 수가 아니라 입원환자 수도 중요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존스홉킨스대의 집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4일 오전 0시30분(한국시간으로 4일 오후 2시30분) 현재 미국의 누적 확진자 수는 2063만3183명, 누적 사망자 수는 35만1472명이다. 두 수치 모두에서 미국은 전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미국에선 백신 접종이 예상보다 뒤처진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당초 지난해 12월31일까지 2000만명에게 백신을 접종할 것이란 목표를 세웠지만, 이에 크게 못 미치는 280만명 만이 이때까지 접종을 마쳤다.

보건당국자들은 백신 접종 속도가 느리다고 인정하면서도 점차 빨라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파우치 소장은 "약간의 희망은 우리가 지난 72시간 동안 120만명에게 백신을 접종했다는 것이다. 하루 평균 50만명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위치에 도달하지 못했다. 이는 분명한 사실"이라면서도,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긴밀하게 협력할 경우 하루 평균 100만명이 접종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곧 그곳에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윤 기자 leejiyoon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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