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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고령사회로 접어든 대한민국

'5명 중 1명은 노인' 초고령화 경북, 어르신 예산 2020억 증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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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년에는 고령인구 40.8%로 급증
경북도, 노인 일자리 사업 등 추진
한국일보

경북도청사. 한국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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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인구 5명 중 1명이 노인으로 지난 2019년 3월 이미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경북지역에 노인 복지 관련 예산이 크게 늘어난다.

경북도는 4일 급격한 고령화로 올해 노인 복지 분야 예산을 지난해 1조7,640억 원 보다 2,020억원(11.5%) 증가한 1조9,660억 원으로 늘렸다고 밝혔다.

경북지역 노인 인구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 57만1,746명으로 도내 전체 인구 263만9,245명의 21.7%를 차지한다. 이는 인구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 노인으로, 도는 이미 지난 2019년 3월 전체 인구 대비 고령인구 비중이 20.7%를 기록해 초고령화 사회 진입 기준인 20%를 넘어섰다.

이 같은 경북지역 고령화는 심화되는 추세다. 통계청이 지난달 24일 발표한 ‘2020 대구경북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오는 2040년이면 경북의 고령인구 구성비가 40.8%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경북도는 초고령화 사회 진입에 발맞춰 우선 노인들의 안정적인 소득보장을 위해 65세 이상 일정소득 이하 노인 44만5,000명에 기초연금으로 1조4,674억 원을 지급한다. 또 일할 수 있는 노인들을 위해 노인일자리와 사회활동지원 사업에 1,735억 원을 들여 일자리 4만1,980개를 제공한다. 여기에 노인일자리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시니어클럽 15곳과 창출지원센터 2곳을 운영한다.

노인인권 보호와 학대 예방에도 적극 나선다. 보건복지부 국비 지원을 통해 노인보호전문기관을 기존 3곳에서 4곳으로 1곳 더 늘려 운영한다. 또 학대 피해노인 전용쉼터 2곳에 예산 19억 원을 투입하며, 특히 도비로만 운영했던 학대 피해노인 전용쉼터 예천 ‘공경의 집’에 국비를 확보해 이전보다 훨씬 안정적으로 이끌어 간다는 계획이다.

경북도는 치매환자와 노인성 질환증가에도 대비한다. 55억 원을 들여 공립 노인전문요양 병원 기능을 보강하고 27억 원의 예산으로 공립요양병원 내 치매환자 지원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한다. 또 치매 거점병원을 관리한다.

이 밖에도 609억 원을 들여 돌봄이 필요한 취약가구 노인 4만9,643명에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결식우려 노인을 상대로 경로식당 무료급식 사업에 47억 원을 투입한다. 여기에 거동이 불편한 저소득 재가노인 식사배달 사업에 33억 원, 독거노인과 중증장애인 1만8,431가구의 응급상황에 신속 대처하는 안전안심서비스 사업에 32억 원을 투입한다.

박세은 경북도 어르신복지과장은 "신종 코로나로 모두 어렵지만 감염병에 취약한 고령인 노인들은 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노인 복지 예산을 최대한 확보해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경북지역 노인들이 행복한 노후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혜 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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