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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임춘한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대표의 지지율 독주에 정치권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승리 공식을 찾느라 분주하다. 야권은 단일화 변수 해결에, 여당은 흥행 전략 마련에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입소스가 SBS 의뢰로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801명에게 서울시장 후보 선호도를 물은 결과 안 대표가 24.1%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15.3%, 오세훈 전 서울시장 9.5%, 추미애 법무부 장관 6.8%, 나경원 전 의원 6.3% 순이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28~29일 뉴시스 의뢰로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 800명을 대상으로 '서울시 정치현안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에서도 안 대표는 26.2%로 여야 후보 적합도에서 가장 앞섰다.
안 대표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줄이 1위를 기록, 선제적 출마 선언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평가다. 안 대표의 독주가 공고화될 수록 야권 단일화를 둘러싼 국민의힘 셈법도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야권은 현재 후보 단일화에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단일화 방식에 대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안 대표가 입당하길 요구하고 있지만 국민의당은 분명한 선을 긋고 있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보수 야권 통합경선, 미스터트롯 방식 등 다양한 의견들이 표출되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는 100% 여론조사로 4명을 일괄 압축하고, 본경선에서 당원 20%ㆍ여론조사 80% 의견을 반영해 최종 후보를 뽑는 안을 마련한 바 있다.
일단 '100% 시민경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안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 등 외부 인사를 경선에 참여시키기 위한 방편이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안 대표가 출마하면서 단일화를 끝까지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이 있다"면서 "우리 당원이 포함되는 선거를 하면 불리하다는 생각을 할 것 같기 때문에 (100%) 시민 경선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본다"고 밝혔다. 그는 경선 절차에 대해 "실질적으로 (안 대표를) 마냥 기다릴 순 없다"며 "우리당은 당대로 진행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안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경선 방식은) 열린 마음으로 논의하자고 말씀을 드렸고, 서울시장 후보군들이 비전ㆍ정책 경쟁을 먼저 하자는 제안도 드린 바 있다"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놨다.
한편 여당에선 야당의 이러한 경쟁 구도가 부러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우상호 의원 한 명만 출마를 선언했을 뿐, 나머지 잠재 후보들이 출마를 고심하면서 좀처럼 흥행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당 지지율과 당내 잠재 후보들의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현재 거론되는 후보들로는 역부족이란 분위기도 일고 있다. '외연 확장'을 위해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카드도 거론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민주당은 지난달 입당만 하면 공직선거에 출마할 수 있도록 당헌ㆍ당규를 고쳤다. '제3후보'를 염두에 둔 조치라는 분석이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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