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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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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1위 질주에 담담한 안철수, 속 타는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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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종진 , 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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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4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1.1.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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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더 이상 할 말이 없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새해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시장 선호도 1위를 질주하자 안 대표에 선을 긋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하며 입을 닫았다.

국민의힘은 당내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낸다는 것이 기본방향이지만 '야권 단일화'가 사실상 승리의 전제조건으로 여겨지는 탓에 속내가 복잡하다. 안철수 대세론을 최대한 차단하되 동시에 단일화를 위한 물밑접촉도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김종인 "단일화는 최종 목표로…", 安 질주에 속내 복잡한 국민의힘

김 위원장은 4일 새해 첫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누누이 강조하고 있다시피 나는 국민의힘 대표로 있는 사람으로서 국민의힘에서 가장 당선 가능성이 있는 후보를 만들어내는 게 내 책무다.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단일화 방안에 대해 안 대표와 직접 논의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단일화는 최종적인 목표로 두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단일화는 해야겠지만 우선은 국민의힘 후보를 세우는데 집중하겠다는 얘기다.

지난달 31일에도 김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국민의힘에서 가장 적합한 후보를 만들어 내는 것이 내 책임이지 밖에서 이러고 저러고 얘기하는 사람한테 나는 관심이 없다"고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안 대표의 정치적 역량을 낮게 평가하면서 그동안 안 대표와 연대나 통합설 등에 신경질적 반응까지 보였다.

하지만 안 대표가 대선을 포기하고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판세가 안 대표에게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다.

안 대표는 새해를 맞아 발표된 주요 여론조사(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다자대결 등에서 더불어민주당 유력주자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오차범위 밖으로 따돌리고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야당 유력 잠재후보로 꼽히는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격차도 상당하다. 선제적으로 선거판을 흔들고 나선 안 대표에게 이길 수 있는 야권 후보를 원했던 민심이 쏠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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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1.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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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여론조사, 담담하게 받아들인다"…후보 '최대 10명' 국민의힘, 반전 모색에 고심

초반 분위기를 잡은 안 대표는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안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이 높은 지지율에 소감을 묻자 "지금 우리 서울을 앞으로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인지 거기에 대해 여러 생각을 다듬고 있는 중"이라며 "여론조사에 대해서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한 나경원 전 의원이 최종단계에서 100% 시민경선을 언급한 것에는 "열린 마음으로 논의하자고 말씀을 드렸다"며 "또 지금 서울시장 선거에 나설 의향이 있는 후보군들이 앞으로 서울을 어떻게 만들겠다는 비전 경쟁, 정책 경쟁을 먼저 하자는 제안도 드린 바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로서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할 수밖에 없다. 안 대표는 물론 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 등 당밖에 있는 주자들까지 모두 들어와 경쟁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찾아야 하지만 쉽지 않다.

당내 반발을 감수하고서라도 당 밖 후보들에게 입당을 전제로 '100% 시민경선'을 제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안 대표 등이 이를 받아들인다는 보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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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지난해 1월 당시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과 오세훈 서울시당 광진구을 당협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유한국당 서울시당 주최로 열린 '문 정부 부동산대책, 진단과 과제' 정책토론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0.01.13. kkssmm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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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으로서는 안철수 대세론을 막을 강력한 후보의 등장을 기대하는 게 최선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당 안팎에서 나 전 의원과 오 전 시장 등이 출마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는 질문에 "당내서 후보자가 지금 10명까지 가능성이 있다"며 "서울시장 출마하고 싶다고 하면 인위적으로 막을 수 없으니까 일단은 다 출마자로 보고 우리가 정한 룰에 의한 경선과정을 거쳐서 걸러내면 가장 좋은 후보가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서는 현재 이혜훈·이종구 전 의원, 김선동 전 사무총장, 조은희 서초구청장,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김근식 경남대 교수 등이 공식 출마선언을 했다. 오신환 전 의원도 조만간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고 윤희숙 의원은 출마를 고심 중이다. 나 전 의원과 오 전 시장까지 뛰어들면 후보는 최대 10명에 달한다.

박종진 , 김상준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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