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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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4일 양부모에게 학대 받아 생후 16개월 만에 숨진 '정인이 사건'에 대해 "서울시가 악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런 참사를 막지 못하는 세상이라면 국가는 왜 필요하고 정치는 무엇 때문에 존재하는지 자책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를 비롯한 기성세대의 책임이 너무나 크고, 죄송할 따름"이라며 "어디에나 악마는 있다. 우리가 할 일은 악마의 존재를 부정하거나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악마들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지켜낼 시스템을 만들고 우리 스스로 지키는 자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학대를 외면하는 순간 우리도 동조자가 되는 것"이라며 "어린이집 선생님들이 신고했을 때, 지나가던 시민이 신고했을 때, 소아과 의사가 신고했을 때 외면한 경찰 역시 동조자"라고 비판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치밀하지 못한 서울시 행정이 이 악을 방치하고 키워냈다"며 "서울시 책임이 정말 크다. 중앙정부가 하지 않는다면 지자체라도 더 적극적으로 나섰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 대표는 "제가 시정을 맡게 된다면, 당장 서울시 경찰청, 서울지역 아동보호전문기관, 서울 내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 선생님들, 그리고 대한의사협회 및 서울특별시의사회 등 관련 담당 기관 및 전문가들과 협력하겠다"며 "관련 시스템을 개선하고 예산을 집중투입하여 아이들을 지켜내고 위험에 빠진 아이들을 찾아 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민들이 아동학대를 감지하고 신고할 수 있도록 메뉴얼 만들기 △학대 부모와 아동의 분리 판단은 객관적인 전문가 의견이 우선하도록 △아동학대의 발견 및 신고인에게 사후조치상황(분리 또는 복귀 등) 공유하고 추가 의견을 제출할 수 있도록 △서울지역 아동보호전문기관 실태를 점검 및 필요 예산을 충분히 투입 △서울시를 중심으로 구와 동 주민센터 등 일선 행정당국과 지역 아동보호기관이 연대하는 학대 예방체계(돌봄서비스) 확대 구축 및 운영 등을 제안했다.
안 대표는 "아이들 학대는 정말 야만적인 범죄"라며 "정인이는 국가와 사회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알려주었다. 저와 국민의당은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나라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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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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