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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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생후 16개월에 목숨을 잃은 정인양 사건에 대해 “치밀하지 못한 서울시 행정이 이 악을 방치하고 키웠다. 서울시 책임이 정말 크다”고 말했다.
4일 안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디에나 악마는 있다”며 “우리가 할 일은 악마의 존재를 부정·외면하는 게 아니라 악마들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지켜낼 시스템을 만들고, 우리 스스로 지키는 자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학대를 외면하는 순간 우리도 동조자가 된다”며 “어린이집 선생님들이 신고했을 때, 지나가던 시민이 신고했을 때, 소아과 의사가 신고했을 때 외면한 경찰 역시 동조자”라고 지적했다.
특히 안 대표는 경찰을 향해 “소아과 의사가 경찰에게 양부모·아기의 분리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2차 신고도 있었지만 경찰은 CCTV가 지워진 30일 후에 증거 확보에 나서는 바람에 CCTV영상을 구하지 못했다”며 “경찰관 여러분들이 고생하시는 것은 알지만 이렇게 일해도 되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제가 시정을 맡는다면 당장 서울시경찰청, 서울지역 내 아동보호전문기관, 서울 내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 선생님들, 대한의협 등 관련 기관 및 전문가들과 협력해 관련 시스템을 개선하고 예산을 집중 투입해 아이들을 지켜내고 위험에 빠진 아이들을 찾아 구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구체적으로 신고 매뉴얼 마련, 전문가에게 학대부모·아동의 분리 판단 일임, 신고인에게 사후조치사항 공유, 아동보호전문기관에 필요 예산 투입, 학대 예방체계 확대 및 구축 등을 약속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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