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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것이 알고싶다’에 나온 정인양의 생전 모습. 방송 화면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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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 후 비극적 죽음으로 전 국민적 공분과 안타까움을 사고 있는 16개월 정인양의 사건을 두고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너무 가슴 아프고 미안하다”며 “잘못된 관행은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 3일 페이스북에 ‘정인이 비극의 재발을 막으려면‘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티없이 맑고 환하게 웃던 정인이가 어둡게 변해가던 시간들을 되돌릴 수 없음이 안타깝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이어 “부디 저 세상에서는 (정인이가) 행복하길 빈다”며 “정인이 앞에도 수많은 정인이들이 있었다. 그때마다 아동학대의 참상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지만, 지금도 어린 생명이 부모의 폭력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 현실이 부끄럽고 죄스럽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법과 제도, 감시와 대응 시스템에 어떤 문제가 있었길래 아동학대와 비극을 막지 못했는지, 이번 만큼은 철저히 파헤쳐서 잘못된 법이든 시스템이든 관행이든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전날 밤 방송된 SBS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선 정인양의 비극적 죽음을 다뤄졌다. 방송에 따르면 정인양은 생후 7개월 무렵 양부모에게 입양된 이후 271일 만에 하늘로 떠났다. 정인양의 양부모는 “소파 위에서 첫째랑 놀다가 둘째(정인양)가 떨어졌다, 사고사”라고 주장했으나, 전문가는 숨진 정인양의 상태를 보고 “배가 피로 가득 차 있었고 췌장이 완전히 절단돼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유승민 전 의원 페이스북 글 전문.
‘정인이 비극의 재발을 막으려면’
생후 16개월 된 정인이의 죽음...
어제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이 전한 정인이, 그 작고 여린 아이의 짧디 짧은 삶 끝의 참혹한 죽음이 너무 가슴 아프고 미안했습니다.
티없이 맑고 환하게 웃던 정인이가 어둡게 변해가던 시간들을 되돌릴 수 없음이 안타깝습니다.
부디 저 세상에서는 행복하기를 빕니다.
정인이 앞에도 수많은 정인이들이 있었습니다.
그 때마다 아동학대의 참상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지만, 지금도 어린 생명이 부모의 폭력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 현실이 부끄럽고 죄스럽습니다.
세 번이나 신고했는데 왜 경찰은 정인이의 죽음을 막지 못했을까?
법과 제도, 감시와 대응 시스템에 어떤 문제가 있었길래 아동학대와 비극을 막지 못했는지, 이번 만큼은 철저히 파헤쳐서 잘못된 법이든 시스템이든 관행이든 반드시 고쳐야 합니다.
다시는 정인이가 죽음으로 내몰리지 않도록 우리가 뜻을 모아야 합니다.
이런 것이 진정한 개혁입니다.
다시 한번, 정인이의 명복을 빕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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