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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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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국민의힘이 안철수 대표에 양보하면 흡수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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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론, 선거 영향 크지 않아…정치장사꾼 같은 계산법"

아시아경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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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나선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수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양보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우 의원은 4일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전화 연결 방식으로 출연해 "야권의 후보 단일화가 이뤄진다면 실제로 위협적이다. 그러나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일단 국민의힘과 안철수 후보는 좀 이질적인 것 같다"고 했다.


2011년 서울시장 선거 당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단일화 예를 들면서 "노선과 지향점에 있어서는 사실상 같은 편이라고 봐야 되겠다. 당 소속이 달랐을 뿐"이라고 언급했다.


우 의원은 "그러나 지금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힘이 과연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 하는 점에서도 의구심이 있다"면서 "국민의힘이 지금 1위를 달리고 있는 안철수 후보에게 후보를 내줄 수 있느냐? 저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서울시장 후보 성격이 대선 전초전이라서, 국민의힘이 국민의당 소속 안철수 후보에게 후보를 양보한다면 사실상 국민의힘이 대선까지 레이스를 이끌어갈 그런 원동력이 굉장히 많이 반감된다. 그래서 잘못하면 안철수 대표에게 그 당이 흡수될 수도 있다"고 했다.


여권 유력 후보로 꼽히는 박영선 장관과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아직 출마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우 의원은 "답답하긴 한데 조속히 입장들을 정리하셔야 될 걸로 보여진다"고 언급했다.


그는 범여권 통합 관련 질문에는 "위기가 다가올 때는 먼저 지지층 통합을 하고, 그 다음에 후 중도 외연 확장하는 것"이라며 "지금 열린민주당 지지율이 거의 지금 4%에서 6.5%까지 올라가 있지 않느냐. 정의당보다 지지율이 높다. 그런데 우리가 이런 지지층과 통합을 먼저 하지 않는다면 선거에서 이기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정의당과의 선거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의당이 독자노선을 걷는 것을 존중해드리고, 선거가 임박했을 때는 한 번쯤 더 고민할 때가 올 것이라고 본다"고 언급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의 전직 대통령 사면론이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우 의원은 "전직 대통령 사면 문제는 4월 선거에 그렇게 영향을 크게 미치는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 왜냐하면 가령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 석방하라고 싸우시는 분들이 문재인 대통령 지지로 돌겠느냐"고 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을 반대하는 진영이 이 사면을 행사했다고 해서 문재인 지지로 온다, 이렇게 보지 않는다. 그래서 정치적 이득을 따지는 것은 너무 정치장사꾼 같은 계산법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안철수 대표에 대해서는 "그 분은 모든 사안을 정치적 유불리, 정치적 계산, 정치적 수로만 해석하시는 경향이 좀 있는 것 같다"고 날을 세웠다.


사면론이 나온 배경과 관련해서는 "이낙연 대표님이 정치적 계산과 수로만 이 문제를 접근했을 거라고 보진 않는다"면서 "국무총리까지 하신 국가지도자로서 국가가 이렇게 자꾸 갈등으로 이 분열되는 것에 대한 어떤 통찰이 있으셨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두 분(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대표)이 이 문제에 관한 구체적인 이야기를 했다기보다는, 짐작하건대 이낙연 대표께서 사면의 필요성에 대한 얘기를 건의했을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고 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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