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16개월 정인이 참혹한 죽음…가슴 아파”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왼쪽)이 29일 오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의 릴레이 1인 시위 현장을 찾아 이영, 강민국 의원 등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양부모의 학대로 목숨을 잃은 16개월 정인양의 사건과 관련해 “정인이의 죽음을 막지 못한 이유를 파헤쳐 잘못된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지난 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정인이 비극의 재발을 막으려면’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생후 16개월 된 정인이의 죽음...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이 전한 정인이, 그 작고 여린 아이의 짧디 짧은 삶 끝의 참혹한 죽음이 너무 가슴 아프고 미안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티 없이 맑고 환하게 웃던 정인이가 어둡게 변해가던 시간을 되돌릴 수 없음이 안타깝다”며 “부디 저세상에서는 행복하기를 빈다”고 애도했다.

이어 “정인이 앞에도 수많은 정인이들이 있었다”며 “그때마다 아동학대의 참상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지만 지금도 어린 생명이 부모의 폭력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 현실이 부끄럽고 죄스럽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세 번이나 신고했는데 왜 경찰은 정인이의 죽음을 막지 못했을까?”라며 “법과 제도, 감시와 대응, 시스템에 어떤 문제가 있었길래 아동학대와 비극을 막지 못했는지, 이번 만큼은 철저히 파헤쳐서 잘못된 법이든 시스템이든 관행이든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반드시 정인이가 죽음으로 내몰리지 않도록 우리가 뜻을 모아야 한다”며 “이런 것이 진정한 개혁이다. 다시 한번, 정인이의 명복을 빈다”고 강조했다.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 hyunjoo226@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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