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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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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50만대 판매 '대기록'…올해 100만대 팔아치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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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9만9550대 판매…월가 전망치 웃돌아

지난해보다 판매 총액 36%↑ 생산량 40%↑

"테슬라 초창기, 살아남을 확률 10% 예상"

이데일리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지난해 50만대 가까이 전기차를 인도했다는 소식을 환영했다(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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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테슬라를 처음 시작할 때, 우리가 살아남을 확률은 (긍정적으로 봐도) 10%밖에 안 될 거라고 생각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일(현지시간) 올린 트윗이다. 2020년 전기차 ‘50만대’를 고객들에게 인도했다는 발표를 두고 올린 내용이다. 머스크는 “테슬라가 이런대기록을 세웠다는 데 정말 자랑스럽다”고 적었다.

테슬라가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전기차 49만9550대를 고객에게 인도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월스트리트 전문가 전망치(49만3000대)를 웃도는 수준이다. 4분기에는 전기차 18만570대를 고객에게 인도해 지난해 3분기(13만9593대)를 넘어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이로써 2020년 테슬라의 판매 총액과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각각 36%, 40%씩 늘었다.

차종 별로는 보급형 라인인 모델3와 모델Y가 44만2511대가량 팔려 전체의 88%를 차지했다.

미 언론들은 코로나19 사태에도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늘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실제 자동차 시장조사 업체 LMC오토모티브에 따르면 2020년 차량 수요는 한 해 전보다 14%가량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동안 전 세계적으로 신차 수요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판매량은 급증했다”고 평가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역시 “지난 2016년 모델3를 선보였을 때에는 2020년 판매량이 100만대에 이를 것이라 예상했다”며 “비록 그 절반 수준에 불과하지만 이는 테슬라가 예상보다 더 빨리 글로벌 사업 규모를 확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불과 3년 전만 해도 도달할 수 없을 것으로 보였던 대기록”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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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 테슬라 공장(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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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량을 늘릴 수 있었던 건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 공장 가동을 늘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WSJ는 “지난해 공급은 중국 내 수요에 힘입어 활기를 띠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또한 파나소닉에 배터리 공급을 의존해온 테슬라가 LG화학이나 CATL 등과 거래하며 공급망을 다각화한 것도 전기차 인도와 생산을 늘릴 수 있었던 요인으로 꼽힌다.

테슬라의 올해 목표는 몇 대일까. 2021년 전기차 인도 목표치를 공식 발표하진 않았다. 하지만 머스크는 지난 10월 3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연간 생산능력이 84만대에서 10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장담했다.

관건은 세미 트럭 출시다. WSJ는 “올해 테슬라가 직면한 과제 중 하나는 전기 픽업트럭과 세미 트레일러 트럭의 새로운 차량 생산라인을 도입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머스크가 승용차뿐 아니라 세미 트럭 부문에도 전기차 배터리가 통할 수 있음을 증명하고 싶어하는 만큼, 테슬라가 진정한 자동차 기업으로 커갈 수 있는 성장판은 세미 트럭에 달렸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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