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3일 기준 1062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정치권에선 집단감염 사태 책임을 두고 공방이 벌어졌다.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사진)은 동부구치소 집단감염 초동 대응에 실패한 문재인정부를 향해 "세월호 선장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날을 세웠고, 여권에선 "국난을 정쟁화하지 말라"고 선을 그었다.
유 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구치소와 요양병원에서 생명과 인권에 대한 심각한 침해가 일어나고 있는데 문 정부는 코호트 격리만 고집하고 있다"며 "이들의 생명과 안전을 방치한 것은 '구명조끼를 입고 기다려라'라고 말한 세월호 선장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주장했다.
이런 비판에 대해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동부구치소 집단감염 사태 추가 확산 저지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면서도 "국민을 위한 진심은 없고 정쟁을 위한 막말만 남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전날인 2일 동부구치소 현장을 찾았다. 정 총리는 "첫 번째 확진자가 나왔을 때부터 선제적으로 대응했더라면 지금과 같은 위기 상황을 막을 수 있었을 텐데 초동 대응이 미흡했던 점이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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