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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에 롤러블까지…삼성·LG, ‘뉴 폼팩터’ 시장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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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2020’ 행사에서 소개된 갤럭시 Z 플립. 사진=삼성전자


[세계비즈=김진희 기자] 직사각형인 ‘바(Bar)’ 형태가 스마트폰 폼팩터(하드웨어 형태)의 일반형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접고 돌리는 새로운 폼팩터를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는 대중화된 폴더블폰을, LG전자는 롤러블폰을 각각 선보이며 글로벌 뉴폼팩터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폴더블폰 선두주자로 ‘굳히기’ 돌입

폴더블폰 시대는 지난 2019년 삼성전자가 세로로 접히는 ‘갤럭시폴드’를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어 삼성은 지난해 상반기에 가로축을 중심으로 접히는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을, 9월에는 갤럭시폴드보다 개선된 후속작 ‘갤럭시Z폴드2’를 잇따라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해왔다.

삼성전자는 올해 폴더블폰의 라인업을 확대하는 한편 가격대를 낮춤으로써 폴더블폰의 대중화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지난달 15일 삼성전자 뉴스룸 홈페이지 기고문을 통해 “더 많은 고객이 혁신적인 폴더블 기기를 경험할 수 있도록 폴더블 제품군의 다양화와 대중화에 힘쓰겠다”고 밝혀 새로운 폴더블폰의 출시를 시사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지금까지 출시한 갤럭시Z폴드와 갤럭시Z플립 라인업에 출고가를 인하한 라이트 버전을 각각 한 개씩 추가해 총 4개의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앞으로 삼성전자가 2번, 3번씩 접히는 폴더블폰을 선보일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미국 IT매체 폰아레나는 픽토와 엑스리크스가 삼성전자가 출원한 특허를 기반으로 제작한 이중·삼중접힘(듀얼·트리폴드) 휴대폰의 렌더링 사진을 보도했다. 차세대 폴더블폰 이미지를 예상한 것이다.

이때 디스플레이가 ‘병풍’ 혹은 ‘대문’ 처럼 접히게 되는데, 삼성전자가 디스플레이의 내구성을 높여 상용화할 수 있을지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앞서 선보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폴더블폰 시장에서의 삼성전자 독주체제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최근 발표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전망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은 280만대에 이르며, 삼성은 전체 출하량의 7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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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타임스스퀘어 광장에서 모델이 LG 윙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 CES서 롤러블폰 첫 선 예정…기대감↑

LG전자는 지난해 전략 스마트폰 ‘LG 윙(WING)’을 선보였다. 두 개의 디스플레이 중 메인 디스플레이가 회전돼 알파벳 ‘T자’ 형태가 되는 제품이다.

화면 회전으로 메인 스크린과 세컨드 스크린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상태가 ‘스위블 모드(Swivel Mode)’인데, 하나의 앱으로 두 화면을 모두 사용하거나, 두 개의 앱을 각각 사용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LG전자는 LG 윙 폼팩터를 넘어 올해 롤러블폰도 선보일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9월 LG 윙 언팩행사에서 개발 중인 롤러블폰에 대한 티저 영상을 처음 공개했다. 티저 영상에서는 단말기 디스플레이가 말린 상태로 있다가 점차 넓어지며 화면이 펼쳐지는 디자인을 선보여 일명 ‘상소문폰’이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미 국내 특허청에 ‘LG 롤러블’이라는 이름으로 등록까지 마쳤으며, 오는 11일 열리는 CES 2021에서 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공개는 키노트 영상 등에서 티저 수준으로 선보이고, 추후 별도 행사를 통해 세부 사양 공개 및 출시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편 삼성전자도 지난 2019년 세계지적재산권기구에 디스플레이를 위로 끌어올려 확대할 수 있는 ‘익스팬더블(Expandable)폰’에 대한 특허를 출원한 가운데 롤러블폰을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purpl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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