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와 애플 등 미국 7개 테크 기업의 지난해 시가총액이 3조4000억달러(약 3700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1일(현지시각)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알파벳, 페이스북, 테슬라, 엔비디아 등의 합산 시가총액을 조사한 결과를 보도했다. 지난 한해에만 약 3700조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세계 5위 경제 규모인 인도의 2019년 GDP(국내총생산)인 2조8751억달러(3128조)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늘어난 시총금액이 가장 큰 회사는 애플로, 지난해에만 1조달러(1088조원)가 늘었다. 주가 역시 지난해 81% 늘었다.
전년 대비 가장 두드러진 성장을 보인 곳은 테슬라였다. 2019년 초 760억달러였던 테슬라의 시총은 지난해 말 기준 6690억달러(727조8720억원)까지 증가했다. 주가는 지난해에만 743% 폭등했다.
시총 증가액은 애플에 이어 아마존(7100억달러 증가), MS (4800억달러 증가), 구글 알파벳(2680억달러 증가), 페이스북(1930억달러 증가) 등의 순으로 많았다.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도 지난해 시총은 두 배 이상으로 불어났으며, 주가는 연간 122% 뛰었다.
이들 기업 최고경영자(CEO)도 세계 부자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가 1위를 이어가는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5위는 마크 저커버그 CEO였으며, 구글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CNBC는 "애플은 아이폰, MS는 협업 툴, 아마존은 전자상거래, 페이스북과 구글은 온라인 광고에서 영향력을 강화했다"며 "코로나19나 규제당국의 시장 지배력 조사가 이들 기업의 성장을 가로막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차현아 기자 chacha@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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