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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크리뷰]11일부터 재난지원금 지급…소비는 줄고 수출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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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을 비롯한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한 맞춤형 피해지원대책을 발표하기 위해 브리핑실로 들어서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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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정부가 오는 11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고용 취약계층에 3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내수 위축으로 소매판매는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사상 첫 2년 연속 0%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수출은 두 자릿수(12.6%) 증가하면서 연간 총수출을 끌어 올렸다.


◆코로나 재난지원금 9.3조…"속도감 있게 집행"= 코로나19 3차 확산으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 등 총 580만명에게 9조3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한다. 피해 대책은 ▲소상공인·고용취약계층 긴급 피해지원 5조6000억원 ▲코로나19 방역 강화 8000억원 ▲맞춤형 지원 패키지 2조9000억원으로 구성된다. 7조7000억원 상당이 현금·현물 지원이고 1조6000억원이 융자 지원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도 격상에 따라 매출이 감소한 소상공인에 100만~300만원을, 특고·프리랜서 등 고용 취약계층에 50만~100만원을 현금 지급한다. 방문·돌봄서비스 종사자 9만명과 법인택시기사 8만명에게도 50만원씩을 준다. 여행업 등 특별지원업종의 무급휴직수당 지원 기간은 당초 180일에서 270일로 90일 한시 연장한다. 이 경우 3개월 간 50만원씩 150만원을 더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오는 5일 국무회의를 거쳐 11일부터 주요 현금 지원 사업에 대한 지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번 맞춤형 지원금은 올해 사실상 다섯 번째 추경에 준하는 수준"이라면서 "속도감 있게 집행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소비 2개월 연속 감소…산업생산은 0.7%↑=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가 두 달 연속 위축됐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소매판매액은 전월 대비 0.9% 줄었다. 10월(-1.0%)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다. 의복 등 준내구재(-6.9%)와 승용차 등 내구재(-0.4%) 판매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전(全)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7% 증가했다. 산업생산은 8월(-0.8%), 9월(2.3%), 10월(-0.1%), 11월(0.7%) 등으로 매월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광공업 생산이 0.3% 늘어난 점이 전반적인 실물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반도체 생산이 11월에 7.2% 늘어나면서 광공업 생산을 이끌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0.7% 늘어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주가와 부동산 가격 상승 영향으로 금융·보험(4.6%)과 부동산(3.3%) 등이 서비스업 생산 증가를 만들어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숙박·음식점(-2.7%), 보건·사회복지(-0.8%), 도소매(-0.3%) 등 업종은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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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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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0%대 저물가…체감은 '글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0%대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는 105.42(2015년=100)로 1년 전보다 0.5% 상승했다. 2019년 0.4%에 이어 2년 연속 0%를 기록한 것이다. 이는 소비자 물가 통계 조사를 시작한 1965년 이후 처음이다. 저물가 현상은 코로나19 사태로 외식 등 서비스 가격이 하락하고 저유가가 이어진 영향이 컸다. 무상교육 등 정부 복지정책도 물가 상승률을 끌어내렸다.


다만 농축수산물 등 신선식품은 큰 폭으로 올랐다. 어류·조개·채소·과실 등 기상 조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신선식품지수'의 경우 전년 대비 9.0%나 뛰었다. 2010년(21.3%) 이후 최대 폭 상승이다. 장바구니 물가가 오르면서 서민들은 저물가를 체감하기 쉽지 않았다. 지난해 생활물가지수는 0.4% 상승해 전년(0.2%)의 두 배에 달했다.


◆작년 수출 5.4% 감소…12월엔 역대급 성적= 1일 산업통상자원부 발표에 따르면 2020년 우리나라 수출액은 전년 대비 5.4% 감소한 5128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세계 경기둔화, 교역 감소, 저유가 등이 겹치면서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수출 성적이 크게 반등한 점은 위안을 삼을 만하다. 12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한 514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6번째로 높은 실적이자, 12월 수출액 중 사상 최고치다. 총수출이 두 자릿수 늘어난 건 26개월 만에 처음이다.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도 7.9% 늘었다. 일평균 수출액 21억 4000만 달러 역시 올해 최고치다. 15개 주요 수출 품목 중 반도체(30%), 무선통신기기(39.8%), 선박(105.9%), 바이오헬스(104.4%) 등 11개가 플러스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우리 수출은 하반기 들어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4분기는 수출액과 증감률 모두 2년 만에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2분기 수출이 분기 기준 역대 3번째로 큰 감소율(-20.3%)을 보이며 뚝 떨어졌다가 단기간에 플러스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주요국 수출이 동반 부진한 가운데 우리 수출은 상대적으로 선전했다"고 평가했다.



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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