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100일 앞둔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관위 사이버공정선거지원단실에서 모니터링 요원들이 사이버 선거범죄에 대한 예방 및 단속 활동을 하고 있다. 서울시선관위는 디지털 포렌식 및 데이터 분석 등 전문인력을 사이버공정선거지원단으로 위촉해 조직적인 사이버 선거범죄에 대해 신속 및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2020.12.28/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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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새해 정치권 최대 관심사는 단연 서울시장 선거다. 2022년 대선의 승패를 가늠해볼 핵심 지표다.
여야 모두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데 이견이 없다. 더불어민주당으로서는 거물급을 투입해서라도 서울을 잡고 정권 재창출로 나가야 한다. 국민의힘은 서울시장 선거를 정권 탈환의 교두보로 벼른다.
새해 벽두부터 야권에서는 오신환 전 의원, 금태섭 전 의원 등이 잇따라 공식 출사표를 던지며 선거판을 달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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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카페 '하우스' 이끈 1971년생 오신환, 서울시장 출사표…"범야권 원샷 공동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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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소속 오신환 전 의원은 4월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곧 공식 출마선언을 한다.
비록 원외에 있지만 오 전 의원은 서울 여의도에 정치카페 하우스(How’s)를 열어 이사장(협동조합 형태)을 맡으며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누구보다 '외연 확장'을 주창해온 인사답게 특별한 경계를 두지 않고 많은 이들과 교류하는 게 특징이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활동에 제약이 있지만 그간 원내·외 다양한 인사들이 하우스를 중심으로 토론회 등 각종 행사를 개최하고 소통해왔다.
오 전 의원은 출마 여부를 고심해오다가 연말에 이르러 결심을 굳혔다. 일단 마음을 정한 만큼 당내 쟁쟁한 경쟁자들이 많지만 끝까지 완주한다는 각오다.
오 전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대선을 포기하고 서울시장에 도전한다고 밝히자 "모든 후보들이 서울탈환을 위해 뛰어드는 범야권 원샷 공동경선을 제안한다"고도 했다.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지난해 1월 오신환 새로운보수당 공동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차 당대표단·청년당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1.21/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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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신파 금태섭, 사실상 '김어준 퇴출' 공약하며 선명성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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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 의사를 밝힌 금 전 의원도 조만간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민주당 내 소신파로서 이름을 알려오다가 징계 파동 끝에 탈당한 금 전 의원은 진보와 중도 유권자층을 폭넓게 공략할 수 있다.
특히 현 정권의 독주에 실망한 민심을 파고드는 행보를 보인다. 민주당 내 일부 의원이 윤석열 검찰총장 탄핵을 주장하자 이를 "강성 지지자들로부터 점수를 좀 따보겠다는 얄팍한 술책"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여권 지지자들에게 영향력이 큰 방송인 김어준씨도 정조준했다. 금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에서 "여당 중진 의원들도 그 방송(TBS 뉴스공장)에 출연하려고 줄을 서서 그가 지휘하는 방향에 맞춰 앵무새 노릇을 한다"며 "김씨가 개인적으로 어떤 주장을 하든 그것은 자유지만 그는 서울시의 재정적 지원을 받는 방송국(TBS 교통방송)에서 전파라는 공공재를 점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오른쪽두번째)이 지난해 11월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에서 강연자로 참석해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0.11.18/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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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오세훈 출마 가능성에 주목…윤희숙도 고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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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전 의원과 금 전 의원의 공식 출마 기자회견은 서울시장 선거전에서 야권 주목도를 높이는데 더욱 기여 할 전망이다.
범야권에서는 이미 출마의사를 밝힌 이들이 줄을 잇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비롯해 국민의힘에서는 이혜훈·이종구 전 의원, 김선동 전 사무총장, 조은희 서초구청장,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이 출마를 선언했고 안 대표의 측근이었던 김근식 경남대 교수도 출마선언문을 냈다.
나 전 의원은 자녀 입시비리 의혹 등 가족 관련 13개 혐의가 검찰 조사에서 모두 무혐의로 불기소 처분되면서 한결 부담을 덜었다. 다만 나 전 의원은 서울시장뿐만 아니라 당권, 대권 등 여러 가능성을 놓고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시장은 안 대표가 '결자해지'를 외치며 나서자 자연스레 등판 요구를 받는다. 안 대표가 2011년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양보'하면서 민주당 3선 시장의 길을 열어줬다면 오 전 시장은 애초 무상급식 도입투표로 서울시장 직을 던진 원죄가 있다.
오 전 시장은 안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 결심을 발표하자 "야권단결의 시발점이 돼 정권탈환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저도 안철수 후보의 말씀처럼 보선이 야권전체의 승리가 되기 위해 필요한 어떠한 역할이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초선 중에서는 제21대 국회 최고 스타로 떠오른 윤희숙 의원(서울 서초갑)이 주위의 출마 권유를 받고 있다. 윤 의원은 여러 의견 등을 종합해 출마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지난해 1월 당시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과 오세훈 서울시당 광진구을 당협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유한국당 서울시당 주최로 열린 '문 정부 부동산대책, 진단과 과제' 정책토론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0.01.13. kkssmm99@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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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에 싸늘한 김종인…단일화 놓고 신경전 장기화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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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여전히 안 대표에게 싸늘한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우선 경쟁력 있는 당내 후보를 선출하는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31일 기자들과 만나 안 대표와의 단일화 가능성 등에 "밖에서 이러고 저러고 얘기하는 사람한테 나는 관심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동안 김 위원장은 언론 인터뷰 등에서 기회가 될 때마다 과거 자신이 안 대표와 함께 했던 일화까지 소개하며 안 대표의 정치적 역량이 수준 미달이라고 역설해왔다.
(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달 1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국민의힘 초선의원들과 문재인 대통령의 응답을 촉구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당 최연숙, 국민의힘 김형동, 안 대표, 국민의힘 이영, 강민국, 황보승희 의원. 2020.12.1/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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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대표는 승리를 위해 단일화가 필수인 만큼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안 대표는 31일 기자회견에서 "야권 단일후보가 돼야 내년 서울·부산 시장선거에서 야권이 승리할 수 있다는 것에 (국민의힘에서도) 동의하고 계시고 목적은 같다고 생각한다"며 "선거 승리를 위해서 어떻게 하면 모두가 야권 단일후보를 지지할 수 있게 만들 것인가 그것만 생각하면 저는 답이 나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를 정하는 그 시기가 야권만 먼저 빨리 정할 필요는 없다"며 "상대는 없는데 야권 후보만 뽑히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여당은 우상호 의원이 출마선언을 한 것 외에는 여전히 후보가 나오지 않고 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주민 민주당 의원 등이 계속 거론되지만 해가 바뀌도록 출마가 공식화되지 않았다.
야권 주도로 판이 커지면서 여당에서도 정세균 국무총리나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추미애 법무부 장관 등이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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