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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을 언급하자 정치권이 술렁이는 가운데 '사면 반대'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지난 1일 이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적절한 시기에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라고 밝혔다. 형이 확정된 이명박 전 대통령은 특별사면하고, 재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은 형 집행 정지로 구속을 벗어나게 하는 방안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됐다.
이 대표의 발언이 보도되자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반대 청원'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사면받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행보를 보라. 사자 명예훼손죄로 다시 언론에 비친 그의 행태에 국민들은 다시 분노했다"라며 전두환 씨가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것을 언급했다.
이 청원인은 "이 대표가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 건의를 언급했다. 이 대표가 대통령 후보뿐 아니라 민주당 대표의 지위에 있기 때문에 민주당 입장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특정 후보의 대선 승리를 위해, 특정 당의 집권을 위해 (두 전직 대통령을) 사면하는 것을 반대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 대표는) 국민을 대표해 직위에 오른 것"이라며 "국민이 위임한 역할을 수행하지 않고 정치적 계산으로 국민이 위임한 권한을 사용한다면 여야를 불문하고 국민의 강렬한 저항을 맞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청원에는 2일 오전 9시 현재 2만 3천 명 넘는 이들이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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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민주당에서도 이 대표 발언에 대한 반발이 나왔다.
우상호 의원은 "두 사람은 분명한 반성도 사과도 아직 없다. 박 전 대통령의 경우 사법적 심판도 끝나지 않았다"라고 비판했다. 정청래 의원도 "두 사람은 국민께 사과하거나 용서를 구한 적도 없다. 촛불 국민들이 아직도 용서하고 있지 않다"라며 반발했다. 김남국 의원은 "전두환, 노태우 사면에서 보듯 반성 없는 사면, 국민이 받아들일 수 없는 사면은 통합이 아니라 오히려 갈등과 분열의 원인이 되었다"라고 지적했다.
반면 유승민 전 의원은 "전직 대통령 사면 제안에 적극 동의하며 환영한다"라고 밝혔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이 대표의 국민 통합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라고 환영의 뜻을 전했다.
다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선거에 이용하려는 시도가 있다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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