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보건복지부 유튜브 영상 캡처) |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보건복지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국민들을 응원한다는 취지로 올린 ‘집콕댄스’ 영상이 논란에 휩싸였다.
보건복지부는 1일 블로그에 ‘코로나19 응원 메시지 집콕댄스 함께해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는 “손 씻기, 거리두기, 마스크로 코로나 예방”, “얼른 챙겨 마스크” 등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소개하는 노래와 이에 맞춰 춤을 추는 가족의 모습이 담겼다.
보건복지부는 “오랜 기간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에게 새해를 맞아 다 함께 슬기롭고 적극적으로 이겨내자는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집콕 댄스’ 영상”이라며 “온 가족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집콕댄스, 함께해보자”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힘든 한해였지만 더 나은 2021년이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덧붙였다. 또 시청자들이 집콕댄스 음악을 들으며 춤을 출 수 있도록 음원 다운로드 링크를 첨부하기도 했다.
하지만 영상이 공개되자 온라인상에서는 영상 내용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다수의 인원이 실내에 모여 춤을 추는 행동은 집단 감염의 위험이 있으며 층간 소음도 유발한다는 지적이다.
한 누리꾼은 “이런 영상으로 방역수칙 홍보가 되겠느냐. 차라리 이거 만들 돈으로 병상이나 확보하라”고 쓴소리를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집에서만 있으면 무료하니 층간 소음으로 이웃들 자극하라는 건가. 이런 영상 올린다고 좋아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일침을 날렸다. 이어 “엄중한 코로나 시국에 이런 허접한 홍보영상이라니. 차라리 의료진들 고생하는거 위로하는 영상을 찍어라. 한심하다”고 질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