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김종철 대표. 오종택 기자 |
김종철 정의당 대표가 1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기한 이명박·박근혜 대통령 사면론에 대해 "전혀 옳지 않으며 불의한 일"이라며 "입장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통합이라는 것인데, 갑자기 이런 말씀을 왜 하는지 모르겠다. 심히 유감이다"라며 "전직 두 대통령의 사면은 그들이 주도한 크나큰 범죄를 사면하자는 것이고, 그 범죄를 실행한 하수인에게도 면죄부를 주자는 것"이라며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 대표를 향해 "박근혜를 사면하면 최순실은 어떻게 하겠느냐. 박근혜를 사면하면서 최순실을 용서하지 않을 도리가 있느냐. 이명박을 사면하면서 국정원 댓글 공작 범죄자 원세훈은 풀어주지 않을 방법이 있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범죄의 총 책임자를 풀어주면서 그 하수인들은 가둬두겠다면 이것은 또 다른 의미에서 권력자에게만 관대한 법 적용을 주장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불의한 것은 불의한 것"이라며 "이낙연 대표는 입장을 철회하라"며 글을 마쳤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